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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브라이프생명 알버트 김, 3년 연임으로 '장수CEO' 진입...비결은

- '보험 설계사'에서 시작한 '보험사 CEO'... 현장 경험 풍부

  • 기사등록 2023-01-07 14:4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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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홍순화 기자]

처브라이프생명을 이끌고 있는 알버트 김 대표이사가 3년 연임에 성공해 비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업환경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생명보험업계의 CEO가 연임하는 경우는 드물다. 


처브라이프생명은 지난달 알버트 김 대표이사 연임을 발표했다. 알버트 김 대표는 2019년 12월 처브라이프 대표이사에 취임해 3년 근무했고 이번에 연임에 성공했다. 임기 만료일은 2025년 12월 10일이다. 그가 3년 연임을 마치면 처브라이프생명 CEO 6년 근무 기록을 세우게 된다. 처브라이프생명은 글로벌 보험그룹 처브(Chubb)의 한국 계열 보험사이다. 


알버트 김 처브라이프생명 대표이사. [사진=처브라이프]

알버트 김 대표의 연임은 무엇보다도 실적 개선 덕분으로 분석된다. 처브라이프생명의 실적은 알버트 김 대표가 취임한 2019년 12월 이후 2년 연속 흑자를 내는 등 양호한 편이다. 처브라이프생명은 처브그룹이 2011년 인수한 이래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었다. 


다만 지난 2021년에는 코로나19 쇼크를 피하지 못했다. 처브라이프생명은 2021년 영업수익(매출액) 2483억원, 영업이익 5억500만원, 당기순이익 1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비 각각 8.47%,  62.82%, 70.96% 감소했다. 2021년 실적 부진은 이번 연임 결정 과정에서 논란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처브라이프의 실적 추이. 단위 억원, %. [자료=처브라이프 감사보고서]

알버트 김 대표는 '보험 설계사'에서 출발한 보험사 CEO여서 현장을 잘 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과 미국의 보험업권에서 28년간 근무했으며, 글로벌 보험사인 AIG, 알리안츠 및 악사에서 생명보험, 손해보험을 두루 거쳤다. 


보험 현장을 직접 겪은 강점을 바탕으로 임직원들과의 스킨십에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산타클로스 복장으로 임직원들에게 간식을 전달해 화제가 됐다. 임직원 휴게실 내 간식과 영양제도 사비를 털어 구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쇼크에도 조직이 흔들리지 않은 것은 이같은 현장 스킨십 덕분으로 분석되고 있다. 


처브라이프생명은 사회 공헌에도 적극적이다. 처브라이프생명은 7년째 저소득가정의 환아 치료비를 지원하고 있다. 누적 기부액은 올해까지 총 1억여원이다. 지난 2016년부터 처브라이프는 매년 임직원의 자율적인 급여 공제 기부로 조성된 기금에 회사의 매칭펀드를 더해 기부를 이어왔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을 통해 환아들의 수술비나 의료기구 지원, 심리치료비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지원으로 이어지고 있다. 알버트 김 사장은 “7년간 이어온 환아지원은 임직원의 자발적 참여로 이루어졌다는 것에 그 의미가 있다”며 “모두가 여러모로 힘든 상황이지만 특히 지원과 관심이 더 필요한 곳에 우리 임직원들의 마음이 잘 전달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연임에 성공한 알버트 김 대표의 어깨는 가볍지 않다. 처브그룹은 지난해 6월 라이나생명을 미국 시그나그룹으로부터 인수 완료했다. 이에 따라 처브그룹의 한국 보험 계열사로는 처브라이프생명 말고도 라이나생명, 에이스생명, 에이스손해보험으로 늘었다. 같은 계열사이면서 '경쟁 관계'라는 미묘한 상황에 처한 것이다. 처브라이프생명은 해마다 4월 중순에 연간 실적을 발표해왔다.


hsh@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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