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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홍순화 기자]

케이프투자증권(대표이사 임태순)의 신용등급 전망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됐다. 


한국신용평가(한신평. 대표이사 이재홍)는 "케이프투자증권의 수시평가를 통해 신용등급 전망을 'A-/안정적'에서 'A-/부정적'으로 변경했다"고 29일 밝혔다. 


케이프투자증권의 신용등급 전망이 변경된 사유는 사업 기반 및 시장 지위가 약화됐고, 이익 창출력이 저하됐으며, 위험 익스포져 증가 등으로 자본 적정성이 저하된 점이 꼽혔다. 한신평은 "부동산 관련 주선 및 자문, PI(자기자본)투자, 자기매매 및 운용 등으로 영업을 유지했으나, 시장지위가 약화되고 최근 영업환경이 급격히 악화되면서 저조한 영업실적을 기록하고 있다"며 "위험 익스포져(exposure·노출 금액) 증가와 직접투자 성과 변동 가능성 등도 재무안정성에 부정적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케이프투자증권은 자기자본 2710억원(지난해 말 기준)의 건실한 중소형 증권사로 분류돼왔다. 지난해 영업수익(매출액) 3812억원, 영업이익 497억원, 당기순이익 42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 13.03%이다. 


임태순 케이프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진=케이프투자증권]

그렇지만 올해 들어 기준금리 인상으로 주력 비즈니스 모델인 IB(투자은행) 사업이 부진했던 것으로 알려진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케이프투자증권은 별도기준으로 올해 1분기 23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전년 동기(106억원) 대비 적자 전환했다. 순이익도 전년(82억원)보다 45.1% 감소하 45억원에 그쳤다.  


케이프투자증권의 전신은 2008년 LIG손해보험의 자회사로 신규 설립된 LIG투자증권이다. 2010년 LIG건설의 기업어음(CP) 사기발행 사건으로 불거진 LIG그룹 대주주 경영비리로 시장에 매물로 나오게 됐다. 2015년 KB금융지주가 모회사인 LIG손해보험을 인수하며 KB금융지주의 손자회사가 됐다. 2016년 6월 케이프가 KB손해보험으로부터 지분 82.35%를 인수하며 현재의 사명으로 변경했다. 


임태순 대표는 케이프투자증권의 실질적 대주주이다. 2020년 케이프투자증권의 모회사인 케이프 최대주주에 올랐다. 지난해 감사보고서 기준 주요주주는 이니티움2016(82.35%), 엘케이(5.20%), 우리사주조합(1.34%), 기타 개인주주(10.12%) 등이다. 


hsh@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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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2-12-31 15:4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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