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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카드, 조달 금리 상승에도 올해 실적↑…김대환 대표 연임 무게

- 판관비 관리 양호, 삼성금융사 공동 브랜드 모니모 흥행

- 시장 점유율 20%. 업계 1위 신한카드(22%) 바짝 추격

  • 기사등록 2022-12-04 16:2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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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이상협 기자]

삼성카드(대표이사 김대환)가 금리 상승과 조달 비용 증가를 비롯한 비우호적 환경에도 올해 양호한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돼 비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카운트다운에 들어간 삼성그룹 사장단 인사에서도 김대환 삼성카드 대표이사의 연임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삼성카드, 1~3Q 매출액 3조…전년동기比 12.8%↑


올해 3분기 삼성카드는 매출액 1조1094억원, 영업이익 1940억원, 당기순이익 1405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각각 18%, 0.3%, 0.8% 증가했다(이하 K-IFRS 연결 기준). 기준금리 상승으로 인한 조달비용이 증가한 점을 감안하면 실적을 방어한 것이다. 올해 1~3분기 누적으로는 매출액 3조469억원, 영업이익 6200억원, 당기순이익 456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8%, 8.1%, 8.3% 증가했다. 


삼성카드의 매출액, 영업이익률 추이. [이미지=더밸류뉴스]

코로나19 이후 여행, 쇼핑 등 소비가 증가하고, 판관비 축소 노력이 더해진 결과다. 여기에다 '관리의 삼성'답게 고정비를 적정 수준으로 유지한 것이 비결로 꼽히고 있다. 1~3분기 삼성카드의 판매비는 886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오히려 1.10% 감소했다. 같은 기간 일반 관리비는 5589억원으로 소폭 증가했다(+2.70%) 


◆삼성 금융계열사 공동 브랜드 ‘모니모’ 흥행↑… MZ세대 인기


여기에다 삼성카드는 지난 4월 삼성금융계열사가 발표한 공동 브랜드 ‘삼성금융네트웍스’를 통해 계열사 간 시너지를 내며 경쟁력이 강화된 효과를 누린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4월 삼성금융 4사(카드·생명·화재·증권)의 금융 통합앱 ‘모니모’가 출시됐다. 모니모는 고객 편의성 제고를 위해 지난해부터 준비해 왔으며 ‘모이는 금융, 커지는 혜택’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모니모는 지난 4월 한달 동안 사용자가 74만4746명 늘어 금융앱 사용률 1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모니모의 월간 활성 이용자수는 1135만2081명을 달성했다. 삼성카드는 지난 4월 통합앱 ‘모니모’ 출시에 맞춰 모니모 앱에서만 신청이 가능한 전용상품 ‘모니모 카드’를 출시했다.


지난 4월 삼성카드가 출시한 모니모 카드. [사진=삼성카드]

모니모 카드는 MZ세대 대상으로 가성비 높은 혜택을 제공하며 흥행하고 있다. 2개 옵션 서비스를 고객이 직접 선택하게 했다. 옵션서비스는 오늘의집, 스타벅스, 교보문고, 올리브영 등 젊은 세대가 자주 이용하는 매장 할인을 제공한다. 또, 기본서비스로 대중교통·택시, 배달앱 결제일 할인 등 생활 필수영역 서비스를 제공한다. 향후 MZ세대의 경제력이 높아졌을 때 삼성카드의 주요고객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는 점에서 모니모 카드 등 젊은 세대 대상 상품 출시는 현재 뿐만 아니라 미래 가치로도 의미가 깊다.


◆레버리지 비율 업계 최저(3.7배), 시장 점유율 2위(20%↑)


삼성카드의 3분기 신용판매는 37조17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4% 증가했고, 세부 항목으로일시불 28조8176억원, 할부 8조3548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2.4%, 6.7% 올랐다. 카드대출은 4조38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3% 상승했다. 


카드업계의 내년 업황은 밝지 않다. 당국의 카드수수료율 인하 압박이 지속되고 있고 금리 인상으로 가계 부채 부담이 커지면서 소비자들이 카드 사용을 자제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카드는 카드업계의 이같은 비우호적 환경에서도 상대적으로 강점을 가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2022년 9월 말 기준 삼성카드의 레버리지 비율(자산총계/자기자본)은 3.7배로 업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다. 주요 7개 전업카드사의 평균은 5.4배이다. 이는 위기상황을 감내할 수 있는 버퍼(buffer)가 탄탄하다는 의미이다. 자산건전성도 양호하게 유지되고 있다. 삼성카드의 올해 3분기 신규연체율은 0.4%이며, 연체채권회수율은 72.1%(1~30일), 47.5%(1~90일), 30일 이상 연체율 0.7%, 대손비용률 1.4%를 기록했다.


올해 예상 실적 기준 삼성카드의 PER(주가수익비율)은 5배(5.6배)로 저평가 상태에 있다. PBR(주가순자산배수) 0.4배이다. 2022~2023년 배당수익률은 7.9%으로 금융권 최고 수준이다. 배당성향(배당총액/당기순이익)으로 계산하면 40% 수준이다. 


삼성카드는 한카드에 이어 카드업계 2위이지만 1위를 바짝 따라잡고 있다. 올해 1~9월 신용카드 이용실적 기준 삼성카드 시장점유율은 20%로 1위 신한카드(22.0%)를 바짝 따라잡고 있다.


2022년 1~9월 기준. 자료 : 금융감독원,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 

◆김대환 삼성카드 대표, 연임 가능성↑


이같은 양호한 실적으로 눈앞에 임박한 삼성그룹 임원인사에서 김대환 대표이사의 연임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김대환 대표는 1986년 삼성생명에 입사해, 삼성생명 부사장을 거쳐 2020년 3월 삼성카드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내년 3월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다. 



김대환 삼성카드 대표이사. [사진=삼성카드]

김대환 대표는 CEO 취임 이후 디지털, 데이터 역량 기반 경영 혁신활동을 통해 업계내 입지를 공고히 했으며 지난해 사상 최고 실적을 이끌었다. 이러한 성과로 지난해 12월 사장으로 승진했다.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tkdguq0423@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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