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은행의 차기 행장에 강신숙 수협중앙회 금융담당 부대표가 내정됐다.
17일 수협은행에 따르면 강신숙 행장 내정자는 수협은행과 수협중앙회에서 현장경험을 두루 쌓은 점이 높게 평가됐다. 수협은행은 “여성 최초 행장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강 신임 행장은 수협의 첫 여성 행장이자, ‘고졸 신화’로도 불린다. 1979년 전주여상을 졸업하고 수협은행에 입사해 지금까지 ‘여성 최초’ 타이틀을 거머줬다. 지난 2005년 최연소 여성부장, 2013년 최초 여성 부행장, 2016년 최초 여성 상임이사 등 수협의 ‘여성 최초’ 역사에는 항상 강 행장이 있었다.
행장추천위원회는 지난달 25일 김진균 현 행장을 비롯해 강신숙 부대표, 권재철 전 수협은행 수석부행장, 김철환 전 수협은행 부행장, 최기의 KS신용정보 부회장, 신현준 한국신용정보원장과 강철승 전 중앙대 교수에 대한 면접을 진행했으며 강신숙 부대표를 차기 행장 후보로 확정했다.
한 차례 후보 재공모와 급작스러운 최종 후보 선출 연기가 있었지만 결국 내부 출신 강 행장이 최종 결정됐다. 김진균 현 행장에 이어 강 행장까지 2연속 내부 출신 행장이다. 수협은 17일 중앙회 이사회 및 주주총회를 차례로 열고, 강 부대표를 행장으로 선임하는 절차를 진행한다. 임기는 취임일부터 2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