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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협은행장 출사표' 최기의 부회장, '여행에서 만난 경영 지혜' 관심↑...왜?

- KS신용정보 경영 혁신 과정 담아... 임직원 동기부여, 영업 혁신 성과

- 수협은행장 출사표... 향후 결과 관심↑

  • 기사등록 2022-10-23 19: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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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홍순화 기자]

최기의 KS신용정보 대표이사는 대학(동아대) 졸업 후 1982년 한국주택은행(현 KB국민은행)에 입사하면서 금융인으로서의 첫발을 내디뎠다.


◆중∙고교 찾아 '5분 스피치'로 카드 가입자↑... 영업 성과


그는 첫 근무지인 부산 지점에서부터 창의적 발상으로 성과를 냈다. 청약저축 가입자를 늘리기 위해 KBS 부산총국의 '라디오에 물어 보세요' 제작진을 찾아 청취자에게 청약저축에 관한 궁금증을 알기쉽게 풀어주는 코너를 신설할 것을 제안해 방송을 내보냈다. 첫 방송 때부터 문의 전화가 쇄도해 출연료로 동료들과 맥주파티를 열기도 했다. 


최기의 KS신용정보 대표이사 부회장.부산의 또 다른 지점에 근무하던 때는 중학교와 고등학교 교무실을 방문해 교사들을 대상으로 이른바 '5분 스피치'로 신용카드와 재형저축 가입을 받았다. 카드 신청서에 증명사진이 들어가던 시절이라 가입신청서를 받고도 첨부 사진이 미쳐 준비되지 못해 사장되는 경우가 적지 않았는데, 최기의 대표는 직적 카메라를 휴대해 현장에서 증명사진을 찍어 가입자를 늘렸다. 또, 재형저축 첫회 납부 금액이 당장 없어 가입 신청서 작성을 망설이는 선생님들에게는 일단 신청서만 작성토록하고 급여일에 재방문해 가입을 성공시켰다. 이같은 성과로 카드와 재형저축 전국 1위 지점으로 포상을 받고 승진도 빨랐다. 


◆KS신용정보, 임직원 동기부여 등 경영혁신 소개


좋은 일만 있지는 않았다. 


KB국민카드 대표이사로 재직하던 2013년 이른바 '카드사 고객정보 유출사건'이 터졌다. 카드부정 사용방지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는 과정에서 외주 개발자가 카드사 고객정보를 외부에 팔아 넘긴 사건이었다. 최기의 대표는 금융당국으로부터 '해임권고'를 받았다. 5년간 금융사 취업이 금지되는 최고 단계의 중징계였다. 그는 이로 인해 국민카드 대표이사 재임기간의 성과급도 받지 못하고 쫓기다시피 회사를 나왔다. 


그가 최근 출간한 '여행에서 만난 경영지혜' 는 이때부터 자신에게 닥친 도전을 극복하기까지의 과정이 나와 있다.  2017년 9월 채권추심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는 KS신용정보 CEO를 맡아 경영 혁신에 성공하기까지의 도전과 혁신이 주요 내용이다.  



"생소한 회사 이름은 물론이고 이전 직장과는 판이하게 다른 규모와 성격에 가족과 지인들도 의외라는 눈치였다. 금융그룹에서 큰 계열사를 이끌었던 내가 무명의 중소기업 경영을 맡기로 했다니 의아해할만도 했다. 그러나 카드사 고객 정보 유출사건으로 금융사 취업 제한에 묶여있던 터라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또, 중소 기업에서 유능한 경영자로 재평가받으면 사회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실추된 명예회복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사소한 회사 로고 업그레이드에서부터 임직원 동기부여, 임원 교체, 영업 혁신 등을 어떻게 이뤘는지를 소개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3월 주주총회에서 자신이 재임한 4년의 성과를 보고했다.  해마다 1등급씩 무려 4단게 신용등급이 상승했고 실적과 수익성이 대폭 개선됐다. 


최기의 대표는 현재 수협은행장 공모에 지원한 상태이다. 25일 최 대표를 포함한 수협은행장 후보 5인이 면접을 진행한다. 그간의 경영자로서의 능력과 도전정신, 성과를 보여주는 프로필로 이 책이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예미 출판사 펴냄. 부제 '야무진 강소기업으로 가는 길'. 


hsh@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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