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템임플란트(대표이사 엄태관)의 주식시장 상장이 그대로 유지된다.
한국거래소는 27일 "기업심사위원회 심의 결과 오스템임플란트의 상장 유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국거래소는 "오스템임플란트가 지배구조를 개선했고, 자금관리 역시 제3의 전문기관을 통해 검증받았다"며 상장 유지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오스템임플란트 주식은 내일(28일)부터 주식시장에서 다시 거래된다.
오스템임플란트는 경영투명성 개선 계획을 공시하고 올해말까지 분기별 주요 이행상황을 공시할 예정이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 1월 자금관리 직원이 2000여억원 규모의 횡령 사실이 밝혀지면서 상장 적격성 실질 심사 사유가 발생해 주식 거래가 정지됐다.
이날 오스템임플란트는 임시 회의를 개최하고 3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엄태관 오스템임플란트 대표는 "이번 주식거래 재개 결정에 따라, 주주보호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3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며 "매출액 1조원을 돌파한다는 올해 사업계획 실현해 주주들에게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이번 사태와 별개로 양호한 1분기 실적을 공시했다.
앞서 26일 오스템임플란트는 공시를 내고 1분기 매출액 2,341억원, 영업이익 51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동기대비 각각 36%, 100% 이상 증가했다. 매출액은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이며, 영업이익은 분기 사상 처음으로 500억원을 돌파했다.
오스템임플란트의 올해 목표는 매출액 1조원, 영업이익 1,700억원이다.
현재 26개국에 30개 해외법인을 운영 중이며, 올해 스페인을 비롯해 5개 해외법인을 추가로 설립한다.
글로벌 생산기지도 확대된다. 미국법인의 경우, 필라델피아 생산공장 시설을 추가로 증축해 올 하반기에 1,396평 규모의 생산시설을 갖추고 년간 생산량을 전년 대비 58% 가량 끌어올린다. 증축이 완료되면 미국 법인의 현지 영업 활동과 생산 효율성이 향상되어 미국 시장 성장세는 더욱 가팔라 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글로벌 M&A(인수합병)도 추진한다. 유럽, 남미 등의 글로벌 치과기업을 대상으로 오스템임플란트 주력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분야에서 M&A를 적극 검토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