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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이지윤 기자]

SBI저축은행(대표이사 임진구 정진문)은 지난해 영업수익(매출액) 1조3381억원, 영업이익 3896억원, 당기순이익 3495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비 15.4%, 35.1%, 35.3% 증가했다.


임진구(왼쪽) 정진문 대표이사. [이미지=SBI저축은행]

저축은행 업계 잠정 순익을 보면 지난해 79개 저축은행 전체 순이익은 1조 9654억원이다. SBI저축은행이 저축은행 전체 순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7.8%에 달하면서 업계 1위 공고히 하고 있다.


SBI저축은행의 이 같은 실적은 대출 호조가 이끈 것으로 보인다. SBI저축은행의 이자수익은 2020년 6조5600원에서 지난해 7조6660억원으로 1조원 넘게 급증했다. 지난해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율이 5~6%로 묶인 데 따른 '풍선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또 SBI저축은행이 지난해 펀드와 주식, 채권 등 유가증권에 투자해 낸 이익이 2배나 급증했다. 유가증권 투자로 번 이익이 전체 순이익 증가률을 크게 웃돌면서 전체 순익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확대됐다. 


지난해 주식, 채권, 펀드 등 유가증권에 투자해 운용손익 857억원을 당기순익에 반영했다. 재작년 운용순익 400억원보다 2배 이상 늘어났다. 지난해 손익계산서 기준 운용순익 857억원이 SBI저축은행 총 순이익(3495억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4.5%다. 이는 4분의 1에 달하는 수치다. 


유가증권 투자 성과가 당기순익에 미치는 영향이 점차 커지고 있다. SBI저축은행은 IB(투자은행) 사업부문에 각자 대표를 따로 둘 만큼 유가증권 운용을 중심으로한 수익 다변화 전략에 공을 들여왔다. 지난해 당기순익에 반영하지 않은 기타포괄순익 누계액(매도가능증권평가손익)도 508억원에 달한다. 투자 포트폴리오를 보면, 코스피, 코스닥 상장 주식보다도 벤처투자조합 등 지분증권과 통상 펀드를 말하는 수익증권 비중이 크다. 부동산 펀드를 비롯한 다양한 투자 자산에서 나오는 배당금 수익이 특히 운용실적 견인에 한몫했다.


SBI저축은행 수수료수익과 배당금수익. 왼쪽 2021년. 오른쪽 2020년. 단위 원. [자료=2021년 SBI저축은행 사업보고서]

SBI저축은행은 지금까지 임진구, 정진문 각자 대표 체제 아래 기업금융과 개인금융의 비중을 고르게 유지해오고 있다. SBI저축은행은 지난 2016년부터 임대표가 기업금융 부문을, 정대표가 개인 금융 부문을 총괄해왔다. 


지난해말 기준 SBI저축은행의 기업자금 대출운용 규모는 5조1678억원이며 가계자금 대출은 6조1640억원이다. 기업금융과 개인금융의 비중은 각각 45.6%, 54.4%을 기록하며 다른 저축은행 대비 균형잡힌 구조를 보이고 있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이에 대해 "올해 지난해보다 가계대출 총량규제가 강화되면서 리테일 부문보다는 기업금융을 많이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업금융이 상대적으로 수익률은 낮지만 리스크 관리가 잘되고, 취급액 단위가 커서 안정성이 뛰어난 이점이 있다"고 말했다.


jiyoun6024@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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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2-04-11 19:4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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