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바리퍼블리카(대표이사 이승건)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수익(매출액) 7808억원, 영업손실 1796억원, 당기순손실 216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비 영업수익은 두 배 증가했지만(100.3%) 영업손실폭은 더 확대됐다(+147%). 당기순손실도 전년비 137.5% 늘었다.
비바리퍼블리카의 영업수익은 3년 연속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매출액의 상당 부분은 PG사업 계열사인 토스페이먼츠가 견인했다.
토스(비바리퍼블리카)의 PG사업 부문인 토스페이먼츠는 전체 매출 가운데 약 70.6%를 차지했다. 토스 매출액 7808억원 중 5513억원이 PG부문에 해당된다. 나머지 매출액인 29.4%는 송금, 중개, 광고, 결제, 인증 등의 소비자 서비스 부문에서 기인했다.
토스 계열사 중 자본이 마이너스인 곳도 있다. 토스인슈어런스와 비바리퍼블리카 베트남 법인이다. 토스인슈어런스의 자본은 마이너스 296억원, 비바리퍼블리카 베트남 법인의 자본은 마이너스 90억원이다.
토스의 종속기업 7곳 중 토스씨엑스를 제외한 나머지 기업이 지난해 총포괄손익 부문에서 적자를 보였다. 유일하게 적자를 피한 토스씨엑스는 토스의 비대면 금융상담 전문 계열사다. 토스의 고객상담 업무를 맡는다. 토스씨엑스의 매출은 토스 계열사로부터 발생한다. 토스, 토스뱅크, 토스증권 등 토스 커뮤니티에 대한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수익을 창출한다.
비바리퍼블리카 관계자는 “결제 부문의 공격적 마케팅과 평생무료 송금제 도입에 따른 수수료 수익 감소, 토스증권 등 사업 초기 계열사들의 실적이 반영되면서 손실 규모가 커졌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출범한 토스뱅크는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당기순손실 806억 원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대출규제 등으로 대출영업을 지난해 출범 이후 열흘 정도밖에 하지 못한 점이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앞서 같은 길을 걸어온 다른 인터넷전문은행들처럼 토스뱅크도 성장하는 기업의 사업 초기 많은 투자비용이 든다는 점을 경험하고 있다”며 “여수신 상품의 확대, 신상품 출시 등으로 빠른 시간 내에 재무적 개선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토스증권은 출범 1년만에 신규고객 420만명이라는 기록을 달성했다. 매월 토스증권을 이용하는 고객도 230만명에 달한다.
토스는 해외 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3월 초 싱가포르에 법인을 설립해 동남아시아 진출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토스는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태국·필리핀·인도 등 5개 동남아 국가에 지난해 9월 토스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하고, 초기유저 확보에 나서고 있다.
비바리퍼블리카는 인터넷은행 토스뱅크, 증권사업을 하는 토스증권, 결제사업을 하는 토스페이먼츠, 보험사업을 하는 토스인슈어런스, 해외사업을 하는 비바리퍼블리카베트남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지난해 기준 가장 많은 매출액을 기록한 곳은 토스페이먼츠이며 다음으로 토스증권(약 86억원), 토스씨엑스(약 76억원), 토스인슈어런스(약 62억원), 비바리퍼블리카 베트남법인(약 7억원), 브이씨엔씨(약 2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