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밸류뉴스=홍순화 기자]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위원장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이하 기금위)의 지난해 기금운용수익률이 10.77%를 달성했다. 2019년(11.3%)에 이어 2년 연속 두자리수 수익률을 기록했다. 

기금위는 25일 제1차 회의를 갖고 기금 운용 현황을 논의하고 국민연금기금 결산안, 대체투자위탁운용 목표 범위 조정안 등을 심의 의결했다. 

이날 기금위 회의 내용에 따르면 국민연금기금의 지난해 기금 순자산은 948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비 12.1% 증가했다.

기금 순자산 증가액 115조원은 기금운용 수익 91조2000억원과 보험료 수입 53조5000억원에서 급여지급액 29조1000억원) 차감 후 적립 금액 24조4000억원 등으로 구성된다. 기금 운용 수익 91조2000원은 당해 연도 보험료 수입 53조5000억원의 약 1.7년치, 연금 급여지급액(29.1조 원)의 약 3.1년치에 해당한다. 국민연금측은 "이번 1년의 운용수익으로 3년 이상의 연금급여지급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 국민연금 강남사옥. [사진=더밸류뉴스]

지난해 기금 운용 수익률은 10.77%이며, 2019년 11.3%, 2020년 9.7%에 이어 최근 3년 평균 10.57%의 높은 수익률을 달성했다. 이번 수치는 잠정치이며 최종 수치는 오는 6월 국민연금 기금 운용 성과 평가를 통해 최종 확정된다. 

기금운용 수익률의 자산별 현황을 살펴보면 국내주식 6.73%, 해외주식 29.48%, 국내 채권 마이너스(-) 1.30%, 해외채권 7.09%, 대체투자 23.80%이며, 해외주식 및 대체투자의 높은 수익률이 기금 운용 성과를 견인했다. 국민연금기금은 기금의 장기적 수익성과 재정 안정성을 제고하기 위해 해외투자 및 대체투자를 확대하는 등 투자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1988년 국민연금기금 설치 이후 2021년 말까지 기금 운용의 연평균 누적 수익률은 6.76%, 운용 누적 수익금은 총 530.8조 원이다. 지난해 말 기금 순 자산인 948.7조 원 중 절반이 넘는 530.8조 원(56%)이 기금 운용을 통해 얻은 수익금에 해당한다. 

기금의 규모는 2016년 말 558.3조 원에서 2021년 말 948.7조 원으로 지난 5년 동안 70% 가까이 증가하였고, 최근 3년 동안의 수익금은 236.8조 원으로 총 누적수익금 530.8조 원의 약 45%에 달한다. 이는 코로나19 충격으로 인한 어려운 대내외 여건 속에서 선제적 위기대응 전략과 투자 다변화, 포트폴리오 조정 등을 통해 달성한 성과이다. 

이와 함께 국민연금은 기금대체투자 위탁 운용 목표 범위를 기존 65~95%에서 65~99%까지 조정하기로 했다. 대체투자 비중 확대에 안정적으로 대응하고, 기금 수익성을 제고한다는 취지이다. 

이번 회의에서 '국민연금기금 수탁자책임 활동에 관한 지침 개정안'은 일부안건은 제외하고 수정의결했다. 대표소송 등 추가 논의가 필요한 사항은 기금운용위원회 산하 별도 소위원회를 구성하여 논의를 진행한 후에 기금운용위원회에서 재논의하기로 했다.

이밖에 기금위는 석탄채굴·발전산업의 범위 및 기준 등 마련을 위한 연구용역 중간보고와 지난해 12월 기금위에서 의결한 2022년 목표초과수익률(0.22%p)을 달성하기 위한 기금운용본부의 자산군별 목표 액티브위험 배분 결과 등도 보고받았다. 목표 액티브위험이란 시장 수익률보다 높은 초과수익을 달성하기 위해 부담해야 하는 위험의 목표치를 말한다. 

권덕철 장관은 “기금운용을 통해 얻은 수익금이 기금 순 자산의 절반이 넘는 56%(530.8조 원)에 해당한다"며 "불확실한 국제금융시장과 투자 여건 변화에 면밀하게 대응하여 지속적으로 기금 운용 수익성을 제고하고, 국민연금 재정의 장기적인 안정성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hsh@thevaluenews.co.kr

[저작권 ⓒ 더밸류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