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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독일 벌칸 에너지(Vulcan Energy)서 ‘수산화리튬’ 공급 받는다

- 5년간 4만5000톤(t)... “고성능 전기차 110만 대 분량”

- 원재료 다변화, ESG 경쟁력 강화... ‘일석이조’

  • 기사등록 2022-01-31 16:2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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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홍순화 기자]

LG에너지솔루션(대표 권영수)이 고용량 전기차 배터리 핵심 원료인 수산화리튬의 안정적인 수급체계를 구축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독일 ‘벌칸 에너지(Vulcan Energy)’와 수산화리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유럽 리튬 생산업체와 처음으로 공급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LG에너지솔루션, 벌칸 에너지 로고. [이미지=LG에너지솔루션]벌칸 에너지는 2025년부터 2029년까지 5년간 수산화리튬 4만5000톤(t)을 LG에너지솔루션에 공급하게 된다. 이는 한 번 충전으로 5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한 고성능 전기차 약 110만대 분의 배터리 양이다. 수산화리튬은 양극재 핵심 원료인 니켈과 합성하기 쉬워 높은 성능을 요구하는 고용량 전기차 배터리 원료로 사용된다. 배터리의 니켈 비중이 높아질수록 에너지 밀도가 높아지고, 전기차 1회 충전 시 주행거리가 늘어난다. 이 때문에 최근 자동차 업계에서는 ‘하이니켈 배터리’를 선호한다.


◆원재료 다변화, ESG 경쟁력 강화... ‘일석이조’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계약으로 원재료 공급망 구축 과정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쟁력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벌칸 에너지는 ‘지열 발전’과 ‘수산화리튬 생산’ 사업을 결합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에너지·광물 회사다. 지열 발전과 연계된 염호(Geothermal brine, 리튬을 포함한 뜨거운 지하수)에서 리튬을 직접 추출하는 DLE(Direct Lithium Extraction) 공법을 사용하고, 폐열을 에너지원으로 활용해 기존 리튬 생산 업체보다 탄소 배출량이 적다.


◆전기차 시장 확대 대응... 배터리 핵심 소재 확보 나서


LG에너지솔루션은 이외에도 배터리 핵심 소재를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있다. 세계 최대 리튬 생산업체인 칠레 SQM과 2029년까지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또, 시그마 리튬, 라이온타운 등 리튬 정광(수산화리튬 원료)을 생산하는 해외 광산업체들과 중장기 공급계약을 맺었다.


브라질 업체 시그마 리튬은 니켈, 코발트 채굴 과정에서 발생하는 광물 찌꺼기를 ‘건조 및 축적(Dry Stacking)’하는 방식으로 처리한다. 이 방식은 상대적으로 건설 및 유지 비용이 높지만 환경적 측면에서 우수 평가를 받고 있다. 호주 업체 라이온타운은 사용 전력의 재생에너지 전환 비중을 2025년까지 60%, 2034년까지 100%로 계획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또 재활용 메탈을 사용을 통해 ESG 눈높이를 충족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지난해 LG화학과 함께 배터리 리사이클링 업체 라이-사이클(Li-Cycle)에 투자해 지분 2.6%를 확보하면서 2023년부터 10년 동안 폐배터리에서 추출한 ‘재활용 메탈’ 니켈 2만톤(t)을 공급받기로 했다.


hsh@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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