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그룹의 식품 계열사인 동원 F&B(대표이사 김재옥)가 돈육 통조림 부문에서 ‘2021 차세대 세계일류상품’으로 선정되며 글로벌 식품 시장의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프리미엄 캔햄인 ‘리챔’의 해외 수출 분전에 힘 입어 올해 호실적을 기록했다.
동원F&B는 돈육통조림 부문에서 ‘2021년 차세대 세계일류상품’으로 선정됐다고 22일 밝혔다. 세계일류상품 제도는 산업통상자원부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2001년에 도입한 제도로, 국내 기업들이 개발한 우수 제품의 브랜드 인증을 통해 글로벌 위상을 높이고 수출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취지다. ‘차세대 세계일류상품’은 외부 전문가의 심의를 거쳐 향후 7년 안에 세계 시장 점유율 5위 이내 또는 5% 이상을 충족할 것으로 예상되는 품목에 수여되는 자격이다.
이번 ‘2021 세계일류상품 인증 수여식’에는 동원 F&B를 포함해 같은 계열사인 동원시스템즈(대표이사 조점근∙서범원) 역시 기능성 연포장재 부문에서 인증을 받았다. 해당 시상식은 지난 18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진행됐다.
동원 F&B는 글로벌 시장에서 ‘리챔’의 인기에 힘입어 이번 인증을 수여받았다. 리챔은 올해 일본 시장에 진출해 초기부터 현지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판매량을 늘리고 있다. 일본 진출 6개월 만에 누적 90만 캔을 판매하고 현지 판매액 36억원을 달성했다. 동원 F&B는 올해 연말까지 판매 수량 100만 캔 돌파와 판매액 40억원 규모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러한 해외 수출에 힘 입어 올해 동원 F&B의 영업 실적도 개선됐다. 올해 3분기에는 매출액 9650억원, 영업이익 490억원으로 전년비 각각 7.53%, 11.87% 증가했다. 다양한 가정간편식(HMR) 및 추석 선물세트 판매 호조 등이 영향을 미쳤다. 다만 자회사 홈푸드의 기업간거래(B2B)향 실적부진으로 당기순이익은 전년비 감소했다. 동원F&B는 3분기 누적 매출액 2조6028억원, 영업이익 1147억원을 기록해 전년비 각각 6.75%, 18.49% 증가하며 외형 성장을 이뤘다.
4분기에도 점차적으로 실적 개선이 이어질 전망이다. 키움증권은 “단기적인 내식 수요 역기저는 부담스러운 부분이나 추석 시점 차이가 4분기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외식 수요 회복이 지속되며 유통 부문(동원홈푸드) 중심으로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