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대표이사 우기홍)이 무인항공기 전문회사 ‘보잉 인시투(Insitu)’사와 기술협력을 맺으며 수직이착륙 무인기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대한항공은 지난 21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개최 중인 ‘2021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2021)’에서 보잉의 자회사인 ‘보잉 인시투’사와 전술급 수직이착륙형 무인기 기술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인시투는 1994년 설립된 무인항공기 전문회사로, 미 국방부에서 운용 중인 무인기 스캔 이글(Scan Eagle)을 개발한 바 있다.
이날 행사에는 박정우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장과 랜드 로트(Randy Rotte) 보잉사 해외영업 아시아 태평양 총괄 이사, 마이클 잰서(Michael Janser) 보잉 인시투사의 아시아 사업 개발 이사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대한항공과 보잉 인시투는 상호간의 기술력을 결합해 더 가볍고 모듈화된 전술급 수직이착륙 무인기를 개발하기 위한 협력을 진행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의 축적된 무인기 개발 기술과 인시투사의 고성능 임무장비, 무인기 시스템 등이 접목돼 시너지를 이룰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사단급 무인기, 고성능 전략 무인기, 스텔스 기능을 갖춘 차세대 저피탐 무인기 등 다양한 무인기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사단급 무인기는 그 기술력을 인정받아 한국공학한림원이 발표하는 ‘2021년 산업기술평가 15선’에 선정됐다. 대한항공은 이번 업무협약을 기점으로 국내∙외 항공우주산업체와 활발한 기술 협력을 통해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갖춰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