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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에 한국 부자 몰린다... 증권사 최초 '100∙100 클럽'

- 30억 이상 자산가 고객 자산 100조 돌파

- 증권사 '빅5' 가운데 유일하게 B2C 모델 특화

  • 기사등록 2021-08-05 08:3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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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민준홍 기자]

한국 부자들이 삼성증권(대표이사 장석훈)으로 몰려들고 있다. 


삼성증권은 지난달 말 고액 자산가 고객의 예탁자산이 100조원을 돌파하고 동시에 법인 고객의 예탁자산도 100조원을 돌파했다. 국내 증권업계 최초로 '100∙100 클럽'에 등극한 것이다. 동학개미와 서학개미로 대표되는 주식 투자 열풍에다 '삼성'이라는 브랜드가 가져다주는 안정감이 한국 부자들을 삼성증권으로 향하게 했다는 분석이다. 


삼성증권 사무실이 입주해있는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사진=더밸류뉴스]

증권업계 최초 '100∙100 클럽'


올해 상반기 삼성증권은 30억원 이상 자산가 고객의 자산이 108조5000억원, 법인 고객의 자산이 100조3000억원으로 전년비 각각 57.02%, 48.37% 증가했다. 이를 바탕으로 삼성증권은 증권업계 최초로 '100∙100 클럽'에 가입했다. 


삼성증권 30억 이상 자산가∙법인고객 분석 [사진=삼성증권]

이들 개인 자산가 고객의 74.7%는 30억~100억원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법인 고객의 70.2%는 중소기업 법인이다. 또 10조원 이상의 대기업 법인 고객이 14.6% 증가했다. 법인 고객의 경우 2019년부터 연 3.6%의 잔고수익률을 기록했다.  


고액 자산가 위한 B2C 수익모델 특화


삼성증권은 개인 자산가들을 위한 B2C 비즈니스 모델로 차별화에 성공했다. 


삼성증권은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과 더불어 자기자본 5조원 이상 증권사를 의미하는 이른바 '빅5' 가운데 유일하게 B2C에 특화돼 있다. 삼성증권을 제외한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은 투자은행(IB)을 중심으로 하는 B2B 수익모델을 중심으로 경영이 이뤄지고 있다. 


삼성증권의 이같은 수익 모델의 성공 배경으로는 '삼성'이라는 브랜드 파워가 꼽히지만 오랜 리테일 운영 노하우도 빼놓을 수 없다. 삼성증권은 거액 자산가를 위한 오프라인 대면 채널이 정교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대면 채널의 리테일 강점이 비대면 온라인 채널에도 접목되고 있다. 


올해 1~2월 삼성증권의 MTS(삼성 mPOP) 월평균 이용자수(MAU)는 179만명으로 전년동기배디 126% 증가했다. 삼성증권 mPOP의 이용자수는 단일 MTS 기준으로는 키움증권의 '영웅문S'에 이어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삼성증권 mPOP은 이용자 수에 못지 않게 이용 시간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올해 1~2월 조사에 따르면 삼성증권 mPOP의 1인당 월평균 사용시간은 670분(40.2시간)으로 전년동기대비 66.6% 급증했다. 삼성증권 유튜브 구독자수도 100만명으로 키움증권(109만명)을 바짝 뒤쫓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탄탄한 자본력와 브랜드 파워, 자산관리 역량에다 최근 온∙오프라인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되고 있다"며 "삼성생명∙화재∙카드 등 삼성그룹 금융계열사와 협업할 경우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분석했다.  


1Q 고액 자산가 고객 20만명 상회


전배승 이베스트 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고액 자산가 고객이 20만명을 상회했고 특히 지난해 30억원 이상 자산가 고객이 2841명으로 전년비 42% 증가했다. '투자의 큰손' 유입 효과로 리테일 부문의 고객 자산 규모가 280조원을 기록해 전년비 6.06% 상승했다. 


삼성증권 실적 추이. [이미지=삼성증권]

이같은 성장을 주도하고 있는 장석훈 대표이사는 2019년 1월 CEO에 선임됐다. 앞서 2018년 7월 직무대행 CEO를 맡아 이른바 '삼성증권 배당 사고'를 원만하게 수습했다. 


장석훈 삼성증권 대표이사. 

장석훈 대표는 고액 자산가들의 가족을 포함한 전체적인 자산 관리 서비스를 통해 대체투자 및 비상장투자 등과 같은 투자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또, 법인 고객을 유치해 균형 잡힌 성장을 도모했다. 이들에게는 자금조달 및 인수합병과 같은 재무적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타 증권사가 기업 부문의 투자은행(IB)에 주력할 때 삼성증권은 개인 부문의 자산관리(WM) 비중을 높게 유지한 것이 차별화 성공 요인"이라고 밝혔다. 삼성증권의 2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액 5020억원, 영업이익 284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177.35%, 1190.9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junhong29@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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