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증권사에서 발표된 종목 가운데 롯데케미칼(011170)의 목표주가 괴리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기업분석전문 버핏연구소에 따르면 최근 1주일 동안 발표된 증권사 리포트 가운데 롯데케미칼의 목표주가 괴리율이 38.44%로 가장 높았다. 지난 15일 대신증권의 한상원 연구원은 롯데케미칼의 목표주가를 45만원으로 제시하며 전일 종가(27만7000원) 대비 38.44%의 괴리율을 기록했다.
롯데케미칼이 목표주가 괴리율 1위를 기록한 가운데 다산네트웍스(039560)(37.78%), TYM(002900)(36.83%), POSCO(005490)(35.66%) 등의 순이다. 롯데케미칼은 석유화학제품의 제조∙판매를 하고 있다.
목표주가 괴리율이란 증권사 연구원이 제시한 목표주가와 현재 주가와의 차이를 백분율로 표시한 지표다. 보통 증권사의 목표주가와 현재 주가와의 차이(괴리율)가 크게 벌어지는 종목일수록 주식시장에서 저평가 상태로 볼 수 있다.
롯데케미칼은 올해 3월 2일 52주 신고가(33만8000원)를 기록했다. 15일 한상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단기 시황 조정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10% 하향한다"며 목표주가를 50만원에서 45만원으로 하향했다. 다만 주가 하락 리스크보다는 상승 가능성이 더 크다고 봤다.
롯데케미칼의 올해 2분기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각각 4조3032억원, 5850억원, 4409억원으로 전년비 60.44%, 1678.12%, 1336.1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대신증권은 2분기 영업이익이 6032억원으로 시장 기대치(5874억원) 소폭 상회할 것으로 봤다. 대산 공장 보수, 미국 MEG(모노에틸렌글리콜) 일시적 가동 차질(약 10일)에 따른 기회손실을 제외하면 견조한 실적을 지속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 연구원은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2조4800억원으로 전년비 594% 증가할 것이라며 "스프레드가 하락세를 보이며 고점 통과(Peak out)에 대한 우려 역시 확대되고 있지만 스프레드 반등과 함께 견조한 이익 수준 역시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화학 시황이 조정(스프레드 하락) 국면에 진입하며, 중국발 대규모 증설에 따른 다운싸이클 진입에 대한 우려 역시 확대되고 있다. 다만 시황 조정의 원인은 수요 둔화가 아닌 역내 주요 화학 제품 수요국에서의 코로나19 확산 등에 따른 제조업 생산 차질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그는 "선진국(소비국)에서는 백신 접종에 따른 경기 정상화와 함께 최종 재화에 대한 소비 여건은 여전히 견조한 상황"이라며 "따라서 화학 시황의 반등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판단하며, 내년에도 견조한 수요를 통해 공급 부담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