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밸류뉴스=신현숙 기자]

CJ제일제당의 ‘비비고 김치’가 베트남에서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8일 CJ제일제당은 ‘비비고 김치’가 지난해 베트남 시장에서 전년비 25% 성장한 약 15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 3년간(2018년∼2020년) ‘비비고 김치’의 베트남 시장점유율은 50% 이상이다. 베트남에서 김치 구매고객 절반 이상이 ‘비비고 김치’를 먹는 셈이다.

CJ제일제당은 2016년 베트남 김치 시장에 진출해, 올해로 6년째 ‘비비고 김치’를 현지에서 생산해오고 있다. 2015년 100억원 수준이던 베트남 김치 시장은 지난해 260억원 규모로 3배 가까이 커졌다. 최근 3개년 평균 30% 이상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데, 베트남의 가공식품 시장 성숙도를 고려하면 김치 시장 규모와 성장세는 높은 수준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비비고 김치’는 빅씨마트, 코옵마트, 메트로 등 대형마트를 비롯한 베트남의 4300여개 매장에서 구입할 수 있다.

베트남 매장 내 CJ제일제당의 ‘비비고 김치’가 진열돼 있다. [사진=CJ제일제당]

‘비비고 김치’의 성공 비결은 ‘한국 발효기술 기반의 현지화’ 전략이라고 회사는 평가했다. CJ제일제당은 재료나 담그는 법 등 한식 김치의 본질은 지키면서 소비자 입맛에 맞게 현지화했다. 또 ‘비비고 썰은 김치’를 주력으로 하되, 현지인에게 익숙한 향신채소인 고수를 넣은 ‘고수김치’, 종교적 신념으로 동물성 식재료를 먹지 않는 소비자를 위해 젓갈을 넣지 않은 ‘베지테리언(Vegetarian, 채식주의자) 김치’ 등도 내놓았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동남아에서 김치 시장 규모가 가장 큰 베트남에서의 성과는 ‘K-김치’ 글로벌 확대의 초석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라며 “CJ의 차별화된 패키징 기술 등이 담긴 ‘비비고 단지김치’를 앞세워 베트남 등 글로벌 시장에서 ‘K-푸드’ 확산을 가속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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