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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 체감경기지수, ‘코로나 19 직전 수준’까지 회복

- 대한상의, 1Q 기업경기전망지수 조사 … ‘수출 회복세’와 ‘해외 백신 접종’에 큰 폭 반등

- 다만, 대내외 불확실성 높아 여전히 부정적 전망이 우세 ... “내년 사업계획 수립 아직” 84%

- “코로나 19 터널 빠져나오는 신호로 해석 말고, 기저효과 감안해야” ... “장단기 대응 추동력 높일 필요”

  • 기사등록 2020-12-29 14:3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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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변성원 기자]

내년 1분기 제조업 체감경기지수가 코로나 19 직전 수준으로 회복했다. 최근 수출 회복세와 해외 백신 접종이 기대 심리를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코로나19에 대한 대응력이 미흡했던 시기에 대한 기저효과와 주요국 대비 국내 백신 공급의 지연, 변종 코로나 확산, 미·중 갈등 증폭 등 대내외 리스크를 고려하여 신중히 해석해야할 소지가 있다. 


대한상의는 최근 전국 2300여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1분기 제조업체 경기전망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직전 분기보다 17p 상승한 75로 집계됐다고 29일 밝혔다. [이미지=더밸류뉴스(대한상의 제공)]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만)는 올해 2분기부터 4분기까지 연속 50점대에 머물던 체감경기 지수가 코로나 직전 수준으로 회복했지만, 기준치(100)를 넘어서진 못 했다고 29일 발표했다. 이는 여전히 경기에 대해 부정적으로 전망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의미다. 


대한상의는 “최근 세계 주요국에서 코로나 백신 접종이 시작되고, 11월 수출이 전년동기대비 4% 증가한데 이어 12월 수출(1~20일)도 1.2% 증가하는 등 우리 경제에 회복불씨가 조금씩 발견되면서 기업의 공포심리가 다소 누그러진 것으로 보인다”며 “실제로 수출기업(66→82)과 내수기업(56→73)의 체감경기 지수가 모두 큰 폭으로 올랐다”고 진단했다. 


업종별로는 모든 업종이 기준치(100)를 밑돌았다. 지난 4분기 깜짝 대형수주에 반해 중소형수주가 부진한데다가 환율하락에 따른 수익성 악화까지 겹친‘조선·부품(62)’부문과 전국적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매출 타격 가능성이 커진 ‘화장품(66)’ 부문이 타업종 대비 지수가 부진했다. 


반면 자동차·부품업종’의 체감경기 지수는 3분기 이후 개선된 부품업계 실적과 내년도 글로벌 수요 확대에 대한 기대감에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이하는 업종별 내년 1분기 경기 체감지수이다. △자동차·부품(86) △출판·인쇄(84) △IT·가전(79) △정유·석유화학(77) △기계(75) △의료정밀(75) △제약(74) △식음료(72) △섬유·의류(70) △철강(70) △화장품(66) △조선·부품(62)


한편 코로나 불확실성 때문에 상당수 기업들은 사업계획 수립에 차질 빚고 있어 내년 기업투자도 다소 움츠러들 전망이다. 기업들을 대상으로 ‘새해 사업 운용 계획’을 묻자, ‘보수적’이라는 응답비중이 63.7%로 ‘공격적’(36.3%)이라는 답변을 크게 웃돌았다.


또한, 내년 사업을 보수적으로 계획한 이유’에 대해서도 ‘코로나 불확실성 증대로 소극적 경영을 할 수밖에 없다’(82.2%)는 응답이 많았다. 이하는 다음으로 빈도가 높은 응답이다. △국내시장 포화로 투자처 부재(11.5%) △환율 변동성 확대(1.6%) △서비스 신산업 등 신규투자 기회 봉쇄(1.0%) △기타(3.7%)


김문태 대한상의 경제정책팀장은 “내년 우리 경제의 과제 1순위는 코로나 불황에서 벗어나 정상 성장 궤도로 복귀하는 것”이라며 “대내외 불확실성이 크고 일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이 여전히 많은 만큼, 우리 경제의 안정적 회복이 확인될 때까지 정부 지원을 계속하는 노력과 함께 중장기 관점에서 낡은 법제를 혁신해 우리 경제의 역동성을 높이기 위한 근본 조치들을 병행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bswonmic@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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