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수원시에 위치한 동남보건대(이사장 김종완)가 결핵환자가 발생한지 한 달이 지났음에도 이를 은폐하려한 정황이 드러나 학생들을 비롯한 교직원의 건강에 비상이 걸렸다.
동남보건대는 재학생 중 한 명이 지난 11월 2일 보건소의 X레이 검사와 CT검사를 통해 결핵 확진 판정을 받았으나 확진 판정을 받은지 한 달이 지난 12월 7일 재학생들을 상대로 단체문자를 보내 교내 전염성 결핵환자가 발생했음을 알리며, 오는 10일 보건소를 통해 결핵검진을 받으라고 통보했으나 이러한 사실을 학과별 학생대표를 통해 외부에 알리지 말 것을 별도로 요청했다.
코로나19로 인해 경각심이 많이 희석됐으나 우리나라의 경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국가 중 결핵 발생률 1위 국가로 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신규 결핵 환자는 2만 3281명을 기록했으며 2018년에는 결핵으로 인한 사망자가 1800명으로 이 중 남성이 1120명 여성이 680명으로 인구 10 만 명당 사망자는 3.5명에 달하고 있는 고위험 전염병이다.
문제는 코로나19로 인한 결핵의 예방과 진단이 상대적으로 느슨해졌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코로나 19로 인한 두려움으로 결핵 환자들이 제때에 병원을 찾지 못하고 있으며 환자들과 접촉한 주변인들에 대한 역학조사 역시 코로나19로 어려움이 있다고 지적했다.
동남보건대 역시 코로나19로 인한 학사일정의 차질을 피하기 위해 검사를 비롯한 역학조사가 늦어졌을 거란 예측을 할 수 있으며, 최초 감염 학생의 역학조사 지정대상이 객담을 통한 결핵균의 검출이 아닌 X레이 검사와 CT촬영만으로 확진을 했기에 재학생들을 상대로 전염성 결핵에 대한 전수조사가 늦어졌다고 예상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를 감안하더라도 고위험 전염병에 대한 관리 소홀과 함께 학교 측에서 이를 은페하려 했다는 정황 및 사진을 통해 보여지는 학생들 간의 거리는 코로나 2.5단계가 시행 중인 최근의 풍경과는 동떨어진 모습으로 보건교육을 통해 간호인력을 배출하는 학교에서 방역의 가장 기본조차 지키지 않았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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