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삼성전자 전세기 입항을 취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 강화된 검역조치로 보인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13일 국내에서 중국 시안과 톈진으로 떠날 예정이었던 삼성전자 전세기 2편의 운항이 중국 정부의 불허로 무산됐다. 이에 따라 전세기를 타고 중국 출장길에 오를 예정이었던 임직원들의 출장 일정 변경이 불가피하게 됐다.
삼성전자. [사진=더밸류뉴스(삼성전자 제공)]
앞서 중국은 지난 5월 삼성전자 반도체 인력 200여명에 대한 특별입국을 허용한 뒤 한중 기업인 대상으로 '패스트트랙(기업인 신속입국)'을 유지해왔다. 패스트트랙을 이용할 경우 일반 입국자와 달리 3일 정도만 격리를 하면 된다. 하지만 이번 조치로 사실상 패스트트랙 조치가 끝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국내에서 출발하는 중국발 전세기 입항이 거부된 것이지 외국인의 입국이 금지된 것은 아니어서 민항기 등을 통한 중국 입국의 길은 여전히 열려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삼성전자는 이미 주요 인력들이 중국에 머물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현지 공장 운영에는 차질이 없다는 입장이다.
삼성전자가 이번에 엔지니어들을 보내려고 했던 중국 시안에는 삼성전자의 유일한 해외 메모리반도체 생산 기지가 있다. 또한 톈진에는 중국 내 유일한 삼성전자 TV 공장이 있다. 삼성전자는 TV 공장을 연내 베트남으로 통폐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