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증시 관련 지수 산출 기관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스탠더드 지수 반기 리뷰(리밸런싱)가 2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편입되는 종목은 시장수익률 대비 높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어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MSCI 한국지수 11월 정기 반기 리뷰에서 △SK바이오팜(326030), △SK케미칼(285130), △한미사이언스(008930) 등이 신규 편입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해당지수에 신규 편입되기 위해서 종목들은 MSCI 측에서 마련한 시가총액과 유동시가총액 등을 만족해야 한다. MSCI 측은 11월 정기 반기 리뷰를 위해 이달 마지막 10거래일(19~30일) 중에 무작위로 하루를 찍어 이런 조건을 살핀다. 특히 이번 반기 리뷰는 종목 조건이 분기 리뷰에 비해 다소 낮기 때문에 편출입이 많다. MSCI는 매년 2월·8월에 분기 리뷰를, 5월·11월에 반기 리뷰를 한다. 11월 반기 리뷰에 재조정되는 편출입 종목은 12월 1일에 정식으로 반영된다.
업계는 이번 반기 리뷰에서 시가총액이 3조4000억원을 넘겨야 안정적으로 지수에 신규 편입될 것으로 보고 있다. 30일 기준 오후 13시 기준 SK바이오팜의 시총은 12조6476억원, SK케미칼 4조1271억원, 한미사이언스 3조5844억원 수준이다.
SK바이오팜의 경우 10조를 넘는 시총과 더불어 유동시가총액도 기준을 충족시킬 것으로 판단된다. 강송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SK바이오팜은 상장 이후 3개월이 경과해 공모 당시 기관투자자의 3개월 보호예수 기간이 끝나 전체 주식 중 유통가능물량이 15%를 상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 △오뚜기(007610), △BNK금융지주(138930), △롯데지주(004990)등은 MSCI한국지수에서 퇴출될 것으로 보인다.
김동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대략 추가 종목은 3개, 삭제 종목은 4개정도를 예상한다”며 “유동시가총액 기준에 미달하여 삭제되는 케이스들이 존재해서, 추가되는 종목 수보다 삭제되는 종목수가 많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MSCI한국지수의 편입여부는 해당 종목에 큰 호재로 작용한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발표 전 45일부터 편입일까지 신규편입종목들은 시장 대비 초과 수익을 기록했다. 특히 2018년 이후 신규 편입 종목들의 주가 상승률은 높은 편이다.
올해 5월에 지수에 추가된 더존비즈온(012510)의 경우 발표 45일전부터 발표일까지 19.3% 상승했고, 발표일부터 편일일까지 38.8% 증가했다.
강연구원은 “신규편입 종목은 대략 두 달 동안 평균 50% 시장대비 초과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추세에 대해 3월부터 이뤄진 공매도 금지조치로 인해 더욱 극대화됐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