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다보스포럼에서부터 최태원 SK 회장이 강조한 '기업 경영에 ESG 가치를 포함하는 방식'은 특히 올해 `파이낸셜 스토리 경영`의 방법론으로 강조될 전망이다. 최 회장이 구상해 온 파이낸셜 스토리 경영은 주가나 재무제표 등 숫자로 드러나는 경제적 성과뿐만 아니라 이야기로 풀어내야 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사회적 가치 등을 모두 기업가치에 반영해 하나의 총체적인 가치를 만들어내는 방식의 신개념이다.
4일 매일경제와 재계에 따르면 SK그룹은 21일부터 23일까지 제주에서 `2020 CEO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SK CEO 세미나에서는 올 한 해 대부분 기업의 경영이 코로나19라는 큰 변수를 맞아 임시 대응에 초점을 맞춰 왔으나 내년부터는 이 같은 팬데믹을 상수로 보고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에 대한 전략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최 회장은 최근 전 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코로나19 경영환경은 이제 일상이 됐다"며 오히려 `딥체인지`를 위한 새로운 기회로 삼으라는 주문을 해 왔다. 최 회장은 올해 이에 걸맞은 `파이낸셜 스토리 경영`의 방법론을 강조할 전망이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사회적 가치 등을 모두 기업가치에 반영해 하나의 총체적인 가치를 만들어내는 방식으로 알려진 `파이낸셜 스토리 경영`은 최 회장이 강조해 왔던 '딥체인지' 즉, '비즈니스모델 혁신'을 구체화한 것이다. 팬데믹을 불확실성이 아닌 확실성 인자로 인식하고, 도전 대신 기회로 삼겠다는 의미다.
한편, 매년 SK CEO 세미나에는 최태원 회장(사진), 최재원 수석부회장,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 등 총수 일가와 함께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을 포함한 주요 계열사 CEO 70여 명이 참석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