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성이 늘어나고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금융회사도 투자할 곳이 마땅치 않은 상황이다", "다수의 금융회사들이 디지털, 그린 등 뉴딜분야를 수동적 지원 대상이 아닌, 새로운 기회로 인식하고 있다".
한국판 뉴딜 펀드를 둘러싼 '관제펀드' 논란에 금융위가 이같이 적극 해명하고 나섰다. 금융위는 다만, "일반 국민이 참여할 수 있는 정책형 펀드, 인프라펀드, 민간 뉴딜펀드는 모두 자기책임 하에 투자를 하는 것이며 펀드투자 과정에 따라 손실을 입을 개연성도 있다"고 논란의 여지를 남기기도 했다. "국민들이 잘 모르는 부분은 자기 책임성하에 투자해야한다"고 사후 분쟁을 피할 장치를 마련한 셈이어서 또다른 논란을 제공했다.
금융위원회는 5일 "과거 녹색펀드, 통일펀드 등은 사업의 실체가 상대적으로 부족했다"며 "한국판 뉴딜 펀드가 투자하는 디지털·그린은 전 세계적으로 각광받고 있는 신산업 분야이며, 관련 예산사업이 선정되어 사업의 구체성이 상당수준 갖추어졌다"고 전했다. 이어 "과거 펀드와 달리 재정이 후순위 위험부담도 맡고 있으며, 최근 수년간 정책펀드 운용의 경험도 상당 수준 축적됐다"고 덧붙였다.
특히 펀드 손실을 국민 세금으로 메우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재정이 후순위 위험부담 역할을 하는 것은 민간자금 유입을 위한 통상적인 정책 수단으로 이미 스마트대한민국 펀드, 기업구조 혁신펀드 등 다수의 선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최근 문제가 된 사모펀드 환매 중단 사태와 같이 과도한 손실을 입게 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선 "일반 국민이 참여할 수 있는 정책형 펀드, 인프라펀드, 민간 뉴딜펀드는 모두 자기책임 하에 투자를 하는 것이며 펀드투자 과정에 따라 손실을 입을 개연성도 있다"며 "다만, 정책형 펀드의 경우 재정에서 후순위를 부담하고, 위험분담장치가 전혀 없는 사모펀드들과 성격이 다르다"고 전했다.
금융위는 또 금융사들에 참여를 강제한게 아니냐는 의혹엔 "유동성이 늘어나고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금융회사도 투자할 곳이 마땅치 않은 상황이다"며 "다수의 금융회사들이 디지털, 그린 등 뉴딜분야를 수동적 지원 대상이 아닌, 새로운 기회로 인식하고 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