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차 기업인 테슬라의 주가가 액면 분할 이후 4거래일 연속 폭등해 1800달러(약 213만원)를 넘어섰다. 테슬라의 주가가 상승을 견인하며 나스닥 지수도 사상 최고치를 갱신했다.
17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나스닥 지수는 전일비 110.42포인트(1.00%) 뛴 1만1129.73으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 6일 종가 기준으로 첫 1만1000을 돌파한 지 7거래일 만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전일비 9.14포인트(0.27%) 오른 3381.99에 거래를 마쳤다. 다만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비 86.11포인트(0.31%) 내린 2만7844.91로 장을 마쳤다.
이날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이는 미∙중 관계와 경기부양 협상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미∙중 관계가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고 의회가 경기부양 협상에 진전 없이 휴회에 돌입하면서 대형주 중심의 다우지수는 하락 마감했다. 이날 미 상무부는 중국 화웨이 계열사들이 미국의 기술이 적용된 반도체 등을 구매하지 못하도록 제재를 더욱 강화했다.
반면 기술주의 강세로 S&P 500 지수는 사상 최고치에 소폭 못 미치는 수준으로 마감했고 나스닥 지수는 장중 내내 상승세를 보이다 사상 최고치를 갱신했다.
테슬라 모델3 차량 내부. [사진=더밸뉴스(테슬라 제공)]
이날 테슬라는 1835.64달러(약 217만5600원)로 11.20% 급등했다. 이는 앞서 11일 5대 1로 주식을 분할하는 액면분할 소식 이후 4거래일 동안 상승세를 보였다. 이 기간 테슬라 주가는 33.6% 폭등했다. 이에 미 웨드부시증권의 댄 아이브스 연구원은 테슬라의 목표가를 1900달러(약 225만원)로 상향했다.
아울러 이번 주 실적 발표를 앞둔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 주가도 약 6.7% 올랐다. 특히 이날은 대형 기술주들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아마존이 1.09%, 마이크로소프트가 0.66%,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0.68% 각각 상승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기술주가 0.67% 상승했지만 산업주와 에너지가 각각 0.5%, 0.63% 내렸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가 증시를 보고 있다. [사진=더밸류뉴스(뉴욕증권거래소 제공)]
이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 이후 반등세를 보이던 미국의 경제지표는 다시 부정적으로 집계됐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은 이날 8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가 13.5라고 발표했다. 이는 7월(17.2)보다 13.5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최근 미국 내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며 회복세가 한풀 꺾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국제 유가는 주요 산유국들의 감산 약속 이행 소식에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2.1%(0.88달러) 오른 42.8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