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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는 ‘카뱅’…상반기는 어닝서프라이즈 하반기는 IPO

- 상반기 순이익 453억원…전년비 372% 급증

- 주식계좌개설 신청 등 제휴 사업이 실적 견인

  • 기사등록 2020-08-05 17: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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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신현숙 기자]

카카오뱅크가 상반기 당기순이익 453억원을 기록하며 어닝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이는 대출 이자 이익 증가, 증권계좌개설 등의 영향이 컸다. 또한 카카오뱅크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이용자 수는 이미 1100만을 넘기며 은행앱 중 1위를 기록했다. 이 기세를 몰아 하반기에는 기업공개(IPO)를 추진할 계획이다.


5일 카카오뱅크는 상반기 순이익이 453억원으로 전년비 371.9% 급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과 순이자손익도 전년비 각각 502.7%, 68.0% 늘어 446억원, 1829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순이익은 268억원으로 전년비 793% 증가했다.


상반기 순이익 호조는 대출 증가로 인한 이자 부분 이익 확대, 제휴 부문의 증권계좌 개설 및 신용카드 모집 대행수수료 수익에 따른 비이자부분의 순손실 규모 축소 때문이다. 아울러 카카오뱅크를 월 1회 이상 접속하는 이용자 수(MAU)도 지난해 말 1062만명에서 올해 6월 1173만명으로 상승했다. 카카오뱅크의 MAU는 지난해 5월 이후 은행 모바일앱 중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사진=더밸류뉴스(카카오뱅크 제공)]

카카오뱅크에 계좌 개설한 고객은 지난해 말 1134만명에서 6월말 기준 1254만명으로 증가했다. 국내 경제활동인구의 44.3%가 카카오뱅크를 이용하고 있으며 특히 20~40대 침투율은 47.6%를 기록했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디지털 커넥트 확산으로 50대 이상에서 신규 계좌개설 비중이 늘어나는 등 이용 층이 넓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카카오뱅크의 주요 상품·서비스의 이용자 수 및 이용 실적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6월말 기준 ‘26주적금’의 누적 개설건수는 560만좌를 넘어섰고 ‘내신용정보’ 서비스 가입자도 510만명을 돌파했다. ‘모임통장’ 이용자수는 660만명에 이르렀다. 지난해 상반기 55조원이었던 이체금액도 올해 상반기에는 100조원으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같은 기간 자산규모는 24조4000억원으로 전분기비 1조원 증가했다. 주력 상품인 신용대출과 전월세보증금 대출 등 대출 잔액은 상반기 중 14조8800억원에서 17조6800억원으로 늘었다. 사잇돌대출을 포함한 중금리 대출 공급액은 6600억원이었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중금리 대출 공급액 1조원 달성을 통해 서민금융 서비스 확대를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비이자 부문에서는 주식계좌개설 신청과 신용카드 모집 대행 서비스 출시 등으로 적자 폭이 개선됐다. 주식계좌개설 신청 서비스는 올 들어 6개월만에 218만건으로 2배 가까이 늘었다. 현재 카카오뱅크는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과 주식계좌개설 사업을 운영 중이다. 향후에도 협업을 통해 파트너사를 추가할 예정이다.


카카오뱅크 카드. [사진=더밸류뉴스(카카오뱅크 제공)]

앞서 4월 국내 4개 카드사와 제휴를 통해 출시한 제휴 신용카드는 7월말 기준 26만건의 신청 건수를 기록했다. 아울러 제2금융권 제휴사와 함께 운영하고 있는 연계대출 서비스도 성과를 이어오고 있다. 수수료 비용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ATM(현금자동입출기) 비용은 상반기 260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비이자부분의 순손실 규모는 38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바젤III 기준 자기자본비율(BIS)은 6월말 기준 14.03%이다. 연체율은 0.22%로 낮은 수준을 유지했으며 상반기 명목순이자마진(NIM)은 1.60%였다.


카카오뱅크는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자본 확충을 위해 올해 하반기부터는 IPO를 위한 실무적인 준비에 나설 예정”이라며 “카카오뱅크는 모바일에서 완결된 금융서비스를 통해 금융 소비자들의 편익을 확대 하겠다”고 강조했다.


shs@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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