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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신현숙 기자]

최근 증권사에서 발표된 종목 가운데 화승엔터프라이즈의 목표주가 괴리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버핏연구소에 따르면 최근 1주일 동안 발표된 증권사 리포트 가운데 화승엔터프라이즈의 목표주가 괴리율이 46%로 가장 높았다. 지난 13일 대신증권의 유정현 연구원은 화승엔터프라이즈의 목표주가를 2만원으로 제시하며 전일 종가(1만800원) 대비 46%의 괴리율을 기록했다.


이계영 화승엔터프라이즈 대표이사. [사진=더밸류뉴스(화승엔터프라이즈 제공)]

화승엔터프라이즈가 목표주가 괴리율 1위를 기록한 가운데 펄어비스(42.81%), 동양생명(42.4%), 미래에셋생명(41.5%) 등의 순이다.


화승엔터프라이즈는 브랜드 신발의 제조업자 개발생산 방식(ODM) 생산 사업을 영위하는 화승비나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는 외국기업지배지주회사로서 신발 사업부문을 관리하고 있다.

목표주가 괴리율 상위 10선. [사진=더밸류뉴스]

목표주가 괴리율이란 증권사 연구원이 제시한 목표주가와 현재 주가와의 차이를 백분율로 표시한 지표다. 보통 증권사의 목표주가와 현재 주가와의 차이(괴리율)가 크게 벌어지는 종목일수록 주식시장에서 저평가 상태로 볼 수 있다.


화승엔터프라이즈 최근 1년 주가 추이. [사진=더밸류뉴스(네이버 증권 제공)]

화승엔터프라이즈는 올해 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국내에 본격적으로 확산되기 전인 지난 2월 20일 52주 신고가(1만8800원)를 갱신하기도 했으나 이후 코로나19 여파로 약 한달(3월 23일) 만에 52주 신저가(7750원)를 기록했다.


13일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402억원, 130억원으로 전년비 19%, 25% 감소할 것"이라며 "4~5월 수주는 양호했으나 6월부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권에 진입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또한 인니 법인의 경우 Capa(생산능력) 증설로 생산 비중이 30% 이상을 웃돌면서 5월말 라마단 기간 동법인의 가동율 하락도 올해부터 실적에 일부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며 "이 같은 매출 부진에 따라 영업이익도 동반 감소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화승엔터프라이즈 최근 실적. [사진=더밸류뉴스]

유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인해 화승엔터프라이즈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감소는 불가피하지만 근본적인 경쟁력은 강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미국과 유럽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하며 2분기에 락다운(lock down) 조치로 주요 소매 판매점 운영이 한동안 멈추면서 화승엔터프라이즈의 고객사 제품 판매가 극도로 부진했고 재고가 크게 증가하는 결과로 이어졌다"며 "코로나19로 올해 신제품 발매 계획도 연기되어 애초 예상했던 고단가 제품 생산 일정도 연기됐을 것"이라고 파악했다.


그는 "이는 3분기 화승엔터프라이즈의 수주에 영향을 줬을 것"이라며 "지난해 하반기 화승엔터프라이즈의 영업이익 증가율이 컸던 기저 영향을 고려하면 이익 감소폭은 3분기에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 연구원은 이처럼 올해 하반기 영업이익은 부진하지만 현재 화승엔터프라이즈의 경쟁력이 확고한 상황에서 코로나19 이후 시장 점유율은 오히려 더 상승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화승엔터프라이즈의 신발 제품. [사진=더밸류뉴스(화승엔터프라이즈 제공)]

화승엔터프라이즈의 올해 1분기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손실은 각각 2844억원, 182억원, 57억원으로 전년비 매출액, 영업이익은 22.27%, 97.83% 감소하고 당기순손실을 기록해 적자전환했다.


화승엔터프라이즈는 올해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는데 이는 올해 월 평균 생산 CAPA가 전년비 10% 이상 증가한데다 지난해 10월에 신규 수주 모델 생산이 추가되면서 ASP(평균판매단가)가 한 차례 더 상승했고 모자생산 법인 유니팍스 매출액이 약 101억원 발생한 영향이 컸다.


올해 2월 중국에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하면서 중국 생산 법인이 약 10일 가량 생산 차질을 빚었지만 전체 실적에 큰 영향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당기순손실은 달러화 대비 인니 루피화 가치 하락으로 대규모 외화환산손실(314억원)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shs@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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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0-07-17 16:3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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