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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골드만삭스, 코로나에도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

- 2분기 순이익 24억2000만달러…타 투자은행 대비 호실적

  • 기사등록 2020-07-16 16:4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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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신현숙 기자]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15일(현지시각)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CNBC 방송 등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이날 실적발표에서 2분기 순이익이 24억2000만달러(약 2조9064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들의 전망치(11억2000만달러)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아울러 주당순이익도 6.26달러로 전망치(3.78달러)를 넘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33억달러로 전년비 41% 급증했다. 매출 역시 전망치를 크게 상회했으며 분기 기준 역대 두번째 매출 기록도 세웠다. 올해 상반기 급속도로 확산된 코로나19로 인해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가 컸으나 주식∙채권 등 트레이딩과 IB 부문 매출이 실적을 견인했다. 아울러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내놓은 유동성 공급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부문별로 주식 트레이딩과 채권 트레이딩의 매출은 각각 29억4000만달러, 42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주식시장 변동성과 채권 발행∙투자 수요 급증 등의 영향으로 전체 트레이딩 실적이 큰 폭으로 늘었다. IB 부문 매출 역시 전년비 36% 증가한 26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골드만삭스는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부진 등을 우려해 대손충당금 16억달러를 적립했음에도 트레이딩과 IB 부문의 실적 호조가 이를 상쇄했다. 이날 발표된 골드만삭스의 2분기 실적은 앞서 발표된 JP모건체이스 등 타 투자은행의 부진한 실적과 비교해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진=더밸류뉴스(셔터스톡 제공)]

전일 JP모건은 2분기 순이익은 46억9000만달러(약 5조6584억원)로 전년비 51.4% 급감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대손충당금 104억7000만달러를 적립한 영향이 컸다. 다만 주당순이익은 1.38달러로 전망치(1.15달러)보다 소폭 많았다.


웰스파고는 2분기 순손실 24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여년 만의 첫 분기 적자다. 웰스파고의 순손실도 코로나19 여파로 예상되는 84억달러의 대손충당금을 적립한 데 따른 것이다. 주당 순손실은 0.66달러로 전망치(0.20달러 순손실)보다 더 컸다. 시티그룹도 79억달러의 대손충당금을 적립하면서 2분기 순이익이 73%나 급감했다.


shs@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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