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오뚜기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에도 밥류, 라면 등 일부 제품 소비확대 및 비용 제한효과로 2분기 시장기대치를 상회하는 영업실적이 예상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오뚜기는 양념소스류, 유지류, 면제품류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오뚜기, 1분기 실적 호조에 이어 2분기도 ‘긍정적’
2일 버핏연구소에 따르면 오뚜기의 올해 1분기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각각 6455억원, 572억원, 49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8.18%, 8.13%, 59.42% 증가했다. 1분기 실적은 코로나19의 영향에도 ‘집콕족(집에 콕 박혀 있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제품 소비가 늘면서 호조를 보였다.
2분기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각각 5942억원, 400억원, 319억원으로 전년비 4.80%, 5.54%, 1.9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제품 소비확대 및 비용절감에 기인한다.
2일 이경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은 여타 가공식품업체와 유사한 흐름을 보이며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비축소비 성격의 제품 매출액 확대 및 B2B(기업간 거래) 향 일부 소비감소가 반영될 것”이라며 “라면의 경우 전년동기 높은 기저에도 불구하고 봉지 면을 중심으로 한 10% 수준의 성장률이 예상되고 즉석밥을 포함한 가정 간편식(HMR) 제품 및 냉동식품 소비 역시 증가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는 “개별기준 매출액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B2B 향 제품수요의 경우 일부 정체가 있을 것”이라며 “다만 소스, 유지류 등 B2C 매출액 증가에 따라 카테고리 외형은 지난해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해외부문의 경우 미국의 면류 매출액 증가 등으로 인해 일부 성장세가 예상된다”며 “온라인 비중 또한 확대되고 있어 중장기적으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2일 오뚜기는 ‘유산슬죽’을 새롭게 출시했다. '유산슬죽'은 돼지고기, 오징어, 죽순, 팽이버섯, 양송이, 표고버섯 등의 재료가 들어가 다채로운 식감을 즐길 수 있다. 오뚜기는 중국집 고급요리를 신제품으로 선보이며 매출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오뚜기는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3월 13일 52주 신저가(40만2000원)를 기록했으나 2일 55만6000원으로 장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