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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티머스, 만기 하루 전 환매중단...제2 라임사태 우려

- 환매 연기 금액, 총 390억원…법률적 사유 주장

- 금감원, 옵티머스운용 현장검사 착수

  • 기사등록 2020-06-19 14:3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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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김주영 기자]

옵티머스자산운용이 공공기관 등 우량채권에 투자하겠다며 고객을 모았던 사모펀드를 만기 하루 전 환매 중단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제2 라임사태가 일어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9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이날부터 환매 중단 사태를 일으킨 옵티머스자산운용에 대한 현장검사를 착수한다. 이를 위해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있는 옵티머스자산운용에 검사 인력을 파견했다.


1앞서 옵티머스자산운용은 전날 옵티머스크리에이터 25·26호 펀드의 만기를 하루 앞두고 판매사인 NH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에 만기 연장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 만기를 요청한 이유에 대해서는 '법률적 사유'라고 밝혔다. 환매 연기 금액은 NH투자증권 217억원, 한국투자증권 167억원 등 모두 약 390억원이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금융감독원. [사진=더밸류뉴스]이 펀드들은 6개월 만기로, 당초 펀드 편입 자산의 95% 이상을 공공기관이 발주한 건설공사·전산 용역 관련 매출채권 등 우량채권에 투자하겠다고 설명해왔다. 연간 목표 수익률은 3% 안팎으로 사모펀드치고 낮은 편이지만, 안전자산에 투자한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개인 투자자들도 몰린 바 있다.


1하지만 옵티머스자산운용이 펀드 명세서상 자산과 다른 자산인 부실 사모사채 등에 투자하면서 환매가 중단됐다는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 운용사가 당초 NH투자증권에 제공했던 명세서상의 자산과 다른 자산이 펀드에 편입돼 있음을 NH투자증권이 확인한 것이다. 안전한 펀드라 믿었던 투자자들은 옵티머스크리에이터 25·26호 환매 중단에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1금감원은 이번 검사를 통해 환매 중단 사유와 사기 의혹 등을 들여다볼 계획이다. 이 펀드가 주로 투자한 자산이 안전한 매출채권이 맞는지, 자신들도 당한 것이라는 옵티머스운용의 주장이 맞는지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kjy2@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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