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에 대한 기대로 급등했다. 이른바 렘데시비르 관련주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8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04.81포인트(2.99%) 급등한 24,242.4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75.01포인트(2.68%) 오른 2,874.5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17.78포인트(1.38%) 상승한 8,650.14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이번 주 2.21% 올랐다. S&P 500 지수는 약 3%, 나스닥은 6.1%가량 상승했다. 시장은 코로나19 치료제 관련 소식과 경제 재개 가능성 등을 주시했다.
미국 제약사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항바이러스제 `렘데시비르`가 코로나19에 고무적인 효과를 보였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치료제 등장 기대가 급부상했다.
미국의 의료 전문 매체인 STAT뉴스는 시카고대 연구진이 환자들에게 렘데시비르를 투약한 결과 대다수가 발열 및 호흡기 증상이 빠르게 회복돼 1주일 이내에 퇴원할 수 있었다고 보도했다.
길리어드는 아직 임상시험 최종 결과가 나온 것은 아니라면서 신중한 입장을 견지했다. 길리어드는 지난 3월부터 전 세계에서 중증 환자 2400명과 경증 환자 1600명에 대한 3단계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결과는 중증 환자의 경우 이달중에, 경증환자는 다음달에 나올 예정인데 3단계 시험에서 안정성과 약물유효성 등이 입증되면 판매가 가능해진다. 길리어드는 이달 중 코로나19 중증 환자에 대한 렘데시비르 임상시험 결과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하지만 길리어드 주가가 10% 가까이 오르는 등 치료제에 대한 기대가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양상이다. 미국의 경제 재개 움직임도 가시화하기 시작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일 `미국의 재개`라고 명명한 3단계 경제 활동 정상화 지침을 발표했다. 구체적인 재개 시점을 제시하지는 않았고, 최종 판단은 주지사에게 달려 있다고 밝혔다.
한편, 렘데시비르 관련주 덕에 유럽증시도 상승했다. 이날 영국 런던 증시에서 FTSE 100 지수는 2.82% 상승한 5,786.96에,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에서 DAX30 지수는 3.15% 오른 10,625.78로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에서 CAC40 지수는 3.06% 상승한 4,483.38을 기록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지수도 2,888.30으로 2.70%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