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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온렌딩 대출 검토... 중견 기업에 유동성 공급

- 입찰 경쟁 방식으로 외화 유동성 공급도 검토

  • 기사등록 2020-03-20 18: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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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김재형 기자]

[더밸류뉴스=김재형 기자] 정부가 긴급히 확보한 달러 공급량을 바탕으로 외환 수요에 대비해 '온렌딩(on-lending) 대출'을 시작한다. 코로나 사태와 환율 급등으로 결제 달러를 구하지 못한 중기·중견 기업에 유동성을 원활히 공급하려는 조치다.

정부가 19일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에 성공하면서 600억 달러 규모의 달러를 확보해냈다. 기재부와 한은은 확보한 자금을 기반으로 일단 외화대출 수요에 매칭한 온렌딩 대출을 검토하고 있다.


온렌딩 대출은 정책자금 대출의 한 방법으로 정부가 은행에 자금을 공급하면 은행은 다시 대상 기업 심사를 통해 대상업체에 대출해 주는 간접대출제도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장관. [사진=기획재정부]기재부와 한은은 필요한 경우 금융기관에 일주일에 한 번 정도로 중앙은행에서 입찰 경쟁 방식으로 외화 유동성 공급에도 나서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충분히 확보한 달러 공급량을 통해 시중 금융기관 입찰을 받아 시장에 일정량의 외환을 공급하려는 목적이다. 정부가 정기적으로 달러를 풀기 시작하면 가수요를 일부 잠재울 수 있고 수요처는 예측 가능성이 생겨 불안 심리도 낮아질 것이란 기대다.


정부 관계자는 "일단 오늘부터 달러가 필요한 수요처 중에서 가장 긴요한 부분을 기재부와 한은이 원팀이 되어 찾을 것"이라며 "한미 통화 스와프가 체결됐지만 긴장을 늦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18일 기재부는 19일부터 국내은행과 외국계은행 지점의 선물환포지션 한도를 각각 40%와 200%에서 50%와 250%로 상향하기로 발표한 바 있다. 외화자금시장에서 달러와 원화를 맞바꾸는 스와프 거래를 하는 은행들에게 달러 공급을 늘릴 수 있는 유인을 주기 위해서였다.


정부가 코로나19로 불안한 증시에 대처하기 위해 유동성을 공급에 힘을 쏟고있는 모습이다.


jaehyung1204@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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