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주식 시장의 빅3 라면 기업 가운데 지난해 4분기 매출액 증가율 1위는 삼양식품(공동대표 김정수·정태운)으로 조사됐다.
더밸류뉴스가 한국 주식 시장의 빅3 라면 기업의 지난해 예상 실적을 종합분석한 결과 삼양식품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1475억원으로 전년비 34.3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오뚜기(4.75%), 농심(4.70%) 등의 순이다.
1위를 기록한 삼양식품은 면류, 스낵류, 유제품 등을 제조·판매하는 기업이다.
◆삼양식품, 수출 호조와 내수 라면 신제품 활동 증가
삼양식품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연결기준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각각 1475억원, 243억원, 168억원으로 전년비 34.34%, 113.16%, 220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양식품은 중국·베트남·말레이시아를 중심으로 불닭볶음면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4분기 라면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0% 증가할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광군제 효과로 10월 한달에만 대(對)중 수출액 150억원을 거뒀다. 또한 내수 라면 매출도 신제품 비중이 10% 내외로 증가하면서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신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양식품의 지난해 3분기 실적은 연결기준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각각 1376억원, 210억원, 164억원으로 전년비 24.86%, 65.35%, 59.22% 증가했다.
삼양식품의 올해 1분기 수출액도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총판업체 유베이와의 계약을 통해 중국 온라인 판매채널 확대 및 신제품 다양화 등 중국 점유율 확장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동남아·미주 지역 수출도 꾸준히 늘고 있다.
삼양식품의 지난해 기준 ROE(자기자본이익률)는 16.16%이다. 11일 기준 PER(주가수익비율)은 20.96배, PBR(주가순자산배수)은 3.16배이며 동일업종 평균 PER은 11.68배이다.
◆삼양식품 김정수 사장, 불닭볶음면 신화를 만들다
김정수 사장은 삼양식품 창업주 전중윤 명예회장의 장남인 전인장 회장의 부인이다. 이화여대 사회사업학과를 졸업했고 2001년 삼양식품 영업본부장 전무이사를 거쳐 2002년 삼양식품 영업본부장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2010년 3월 전중윤 명예회장이 대표에서 물러난 뒤 삼양식품 사장을 맡아 전인장 회장과 부부경영체제로 회사를 이끌었다. 2018년 전인장 대표이사의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김정수, 정태운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됐다.
삼양식품의 히트상품 불닭볶음면은 김 사장의 아이디어로 탄생했다. 김 사장은 2011년 서울 명동거리를 지나다가 매운 불닭 음식점 앞에 사람들이 줄을 선 것을 보고 불닭볶음면의 모티브를 얻었다. 불닭볶음면은 2012년 출시됐고 2015년부터 본격적으로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현재 4년여 넘게 인기몰이를 하며 삼양식품의 외형성정과 수익성 개선에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중국·동남아 지역의 입맛도 사로잡아 수출도 빠르게 늘었다.
삼양식품은 올해 현지맞춤형 제품 출시를 통해 성장기조를 이어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