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밸류뉴스=김재형 기자] 한국조폐공사의 지난해 매출액이 사상 처음 5000억원을 넘었다. 화폐 제조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공공분야 위주의 신시장 개척과 경영혁신 노력이 주효한 것으로 풀이된다.
조용만 한국조폐공사 사장은 13일 세종정부청사 기획재정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매출액이 5246억원(잠정)으로 전년대비 440억원(9.1%) 늘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100억원을 넘고 수출도 650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하는 ‘트리플 사상 최고 실적’을 냈다고 밝혔다.
이로써 조폐공사는 7년 연속 사상 최고 실적을 거뒀다. 매출은 2017년 4778억원, 2018년 4806억원에 이어 지난해 5246억원으로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017년 88억원, 2018년 95억원에서 지난해 100억원 이상으로 예상된다고 조 사장은 설명했다.
카드와 모바일 결제 등 디지털 지불수단의 확산으로 화폐 제조량이 줄어드는 추세인데도 조폐공사가 이처럼 양호한 실적을 낸 것은 지속적 혁신노력에 힘입어 새 먹거리를 집중 육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조용만 사장은 지난 2018년 1월 부임한 이후 ‘국민 퍼스트(First) 품질 베스트(Best)’라는 경영방침 아래 지속적으로 경영혁신을 추진해왔다.
전통사업인 화폐사업 매출액은 2007년 2075억원(전체 매출의 62%)에서 2016년 1697억원(36.6%), 지난해 1101억원(21%)으로 줄었다. 반면 불리온 메달, 모바일 지역사랑상품권 등 개척형 신사업은 지난해 2955억원의 매출을 올려 비중이 56% 수준으로 올라섰다.
글로벌 시장 공략도 지난해 거둔 주요 경영성과로 꼽힌다. 2016년 307억원에 머물렀던 수출은 시장과 품목을 다변화하면서 지난해 ‘7천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하는 등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조용만 사장은 “지난해 사상 최고 실적은 경영혁신 노력에 힘입은 바 크다”며 “새해에도 시대와 국민이 필요로 하는 공공역할을 능동적으로 추진해 사회적 가치 실현에도 힘쓰는 공기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