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은 35조6710억원으로 남한의 1.9%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교역액은 절반 수준으로 급감했고 수출액은 1990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래 최소를 기록했다.
통계청은 13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19 북한의 주요통계지표'를 발표했다. 지난해 북한의 국내총생산(GDP, 명목)은 35조6710억원으로 2015년(34조1370억원) 이래 가장 낮았다. 같은 기간 남한 GDP는 1893조4970억 원으로 북한의 53배 수준이었다.
북한의 국내총생산 산업별 비중은 서비스업(33.0%), 농림어업(23.3%), 제조업(18.8%), 광업(10.6%) 순이었다. 한국은 서비스업(60.7%), 제조업(29.2%), 건설업(5.9%) 순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북한의 국민총소득(GNI, 명목)은 35조8950억원이었고 남한은 1898조4527억원이었다. 남한의 총소득이 북한보다 53배 큰 셈이다. 북한의 1인당 국민총소득은 남한(3678만원)의 3.9% 가량인 143만원에 불과했다 .
이같은 남북간 격차는 점점 벌어지는 추세다. 남한의 GNI는 2000년에는 북한의 34배 수준이었으나 2010년에는 44배로, 2017년에는 50배로 커졌다.
지난해 북한의 실질 경제성장률은 전년비 4.1% 감소할 동안 남한은 2.7% 증가했다. 북한은 2017년 실질 경제성장률의 3.5% 감소한 데 이어 두 해 연속 큰 폭의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다.
북한의 무역 역시 하락세다. 무역총액에서 남북한 격차는 401배다. 지난해 북한과 남한 무역총액은 각각 28억4300만달러, 1조1400억달러이다. 수출액은 약 2500배 차이가 났다. 지난해 북한의 수출액은 2억4300만달러에 그쳤다. 반면 남한의 수출액은 6048억6000만달러에 달했다. 주요 수출과 수입 국가는 중국으로 그 비중은 각각 80.2%, 97.2%였다.
산업별로 보면 농수산업의 경우 지난해 북한의 식량작물 생산량은 456만톤으로 남한 440만톤보다 조금 높았다. 수산물은 북한이 남한의 5분의1 수준이었다. 광업은 석탄 생산량의 경우 북한이 남한보다 15.1배였으나, 제조업 생산량은 북한이 남한의 89분의 1 수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