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가 9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제벨알리 인근 엑스포 한국관 부지에서 ‘2020 두바이엑스포 한국관 기공식’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권평오 KOTRA 사장, 전영욱 주두바이 총영사,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 두바이엑스포 조직위원장·부위원장 등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2020 두바이엑스포는 5년마다 개최되는 등록 엑스포로 중동·아프리카 지역에서 처음 열리는 세계 엑스포다. UAE 두바이 남쪽 제벨알리(Jebel Ali) 근처 엑스포 부지에서 내년 10월 20일부터 2021년 4월 10일까지 약 6개월간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엑스포는 총 200여개 국가와 국제기구가 참가하며 관람객 2500만 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엑스포 주제는 ‘마음의 연결, 새로운 미래의 창조(Connecting Minds, Creating the Future)’다. 소주제는 기회(Opportunity), 이동성(Mobility),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 등 3개로, 참가국은 셋 중 하나를 선택한다.
두바이엑스포 한국관은 산업통상자원부와 KOTRA가 주관하며 모빌리티존(Mobility Zone)에서 총 4651.41㎡ 규모로 전시관을 조성한다. 우리의 산업 경쟁력과 문화를 홍보하며 국가 브랜드를 높이기 위해 ‘스마트 코리아, 한국이 선사하는 무한한 세상(Smart Korea, Moving the World to You)’을 주제로 내세웠다.
특히 한국관 건축·전시물에는 최첨단 IT 융합 기술에 기반한 영상이 활용된다. 엑스포 기간 동안에도 다양한 문화 교류와 이벤트를 통해 한-UAE간 이해를 넓히는 화합의 장이 펼쳐질 예정이다.
한국관 설계는 무유기건축사무소, 시공은 쌍용건설, 감리는 한미글로벌, 전시 부분은 이노션월드와이드에서 담당한다.
한국관 조성 시행기관 KOTRA는 “2020 두바이엑스포 한국관은 전체 참가국을 놓고 비교했을 때 특대형 규모에 해당한다”며 “독특하고 혁신적인 디자인을 바탕으로 관람객이 4차산업과 5G 시대를 선도하는 한국의 모빌리티 기술과 비전을 보고, 듣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 것이다”고 밝혔다.
두바이는 2020 두바이엑스포를 경제부흥 기회로 만들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아랍국가 최초 엑스포인만큼 반드시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겠다는 각오다. 개최지로 선정된 후 막대한 재정을 투입하는 등 국가 이미지 제고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2020 두바이엑스포 조직위원회는 UAE가 엑스포로 얻는 경제투자 효과를 장기적으로 335억 달러(약 40조원) 규모로 보고 있다. 건설, 호텔·외식, 이벤트·비즈니스 서비스 분야를 망라한 고용창출 효과도 9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관 정부대표 권평오 KOTRA 사장은 “두바이엑스포 성공을 위해 적극 협력하겠다”며 “이로써 한-UAE 무역·투자 증진과 문화·관광 교류 확대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