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코레일) 노조 파업이 사흘째로 접어든 가운데 22일 오전 11시 기준 전체 열차는 평시 대비 78% 수준에서 운행되고 있다. 열차 4대 중 1대는 멈춰서 있는 상황이다.
KTX 내부. [사진=더밸류뉴스]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열차 종류별 운행률은 평시 대비 KTX는 73.6%, 새마을호 등 일반열차 65.4%, 1·3·4호선 등 수도권 전철 86.1%, 화물열차 25.0%를 기록 중이다. 출근 시간대에 인력을 집중 투입해 열차 운행률을 92.5%로 유지했지만 퇴근 시간대 운행률은 84%로 떨어진다. 이에 따라 퇴근길 교통 혼잡이 예상되고 있다.
지난 20일 철도노조 파업이 시작된 이후 첫 주말을 맞아 코레일은 열차를 이용하는 고객에게 운행 여부를 사전에 반드시 확인해달라고 재차 당부했다.
특히 주말 논술‧수시 면접 등 대학입시를 치르기 위해 열차를 이용하는 수험생들을 위한 특별 대책도 마련했다. 수험생들은 이용하는 열차가 지연될 경우 KTX를 포함한 모든 열차에 추가 운임 없이 무료로 환승할 수 있다. 코레일은 수험생들을 도착역에서 시험장까지 긴급 수송할 수 있도록 경찰 등 유관기관과 협조 체제도 구축했다.
철도노조의 파업 참가율은 30.1%로 출근대상자 2만7298명 중 8237명으로 집계됐다. 세명 중 한명이 파업에 동참하고 있는 셈이다. 현재 대체인력 2147명을 포함해 2만1208명이 근무 중이다. 이는 평소 근무인원 대비 77.7% 수준읻. 파업에 참여했다가 복귀한 근로자는 37명이다.
코레일은 물류 수송 감소 등 철도 파업에 따른 손실액이 하루 20억~3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만성적인 영업 적자를 면치 못하는 코레일의 재무건전성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또 수출입 업체들의 물류 차질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코레일은 이용객이 많은 출퇴근 시간 수도권 전철과 KTX에 내부 직원과 군 인력 등 동원 가능한 대체 인력을 집중 투입하는 등 비상수송대책에 따라 열차를 운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