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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유럽연합 탈퇴할 수 있을까?... EU정상회의서 브렉시트 초안 합의

- 영국 의회에서 합의안 통과 못하면 물거품

- 비준 통과 시 46년 만에 유럽 떠나 단일 주권국가 기대

  • 기사등록 2019-10-18 10: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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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사진=영국 보수당]

[더밸류뉴스= 신현숙 기자] 영국과 유럽연합(EU)이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초안에 합의했다.

 

지난 17일(현지시각) 미국 AP통신 등에 따르면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 정상회의에서 양측 협상단은 막판까지 진통을 겪다가 합의에 도달했다. 이로써 영국은 아무런 협의 없이 EU를 탈퇴하는 ‘노딜 브렉시트’는 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영국 의회와 EU 의회의 승인을 받을 시 영국은 브렉시트 마감일인 오는 31일에 EU에서 탈퇴하게 된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장 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은 각각 자신들의 트위터에 합의 소식을 올리고 기자회견을 열었다. 


EU 행정부 수반격인 융커 집행위원장은 “의지가 있는 곳에 합의가 있다”며 “EU와 영국 모두를 위한 공정하고 균형 잡힌 합의”라고 언급했다. 존슨 총리도 “우리는 영국의 통제권을 되찾는 훌륭한 합의를 체결했다”며 “이제 의회는 토요일 브렉시트를 완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제 공은 영국 의회로 넘어갔으나 합의안에 대한 반발이 거세 최종 결과는 불투명할 전망이다. 


앞서 영국 집권 보수당의 연립정부 파트너 북아일랜드 민주연합당(DUP)은 새 안을 지지할 수 없다는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이후에도 자신들의 입장은 아직도 유효하다며 강력하게 반대를 하고 있다.

 

제1야당인 노동당의 제레미 코빈 대표는 “테리사 메이 전 총리보다 더 나쁜 협상을 했다”며 “의회에서 압도적으로 거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경 브렉시트파인 나이젤 패라지 브렉시트당 대표조차 “이것은 브렉시트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번 합의는 영국 의회에서 통과되지 못하면 물거품이 된다. 메이 전 총리도 올 초 영국 의회에서 브렉시트 합의안을 추진했으나 부결된 바 있다.

 

존슨 총리는 EU 측에 영국 의회에서 승인 받을 자신이 있다고 자신했으나 이후 영국 하원이 합의안을 부결시킬 경우 존슨 총리의 리더십은 추락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 영국과 유럽연합간 합의안이 유럽의회와 영국의회의 비준을 받을 시 영국은 1973년 유럽경제공동체에 가입한지 46년 만에 유럽 대륙을 떠나 단일 주권국가가 된다.


shs@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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