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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일본 제재, 시장에 이미 반영돼"

- 5일 금융상황 점검회의 개최

- 일본 제재에도 외환보유액, 외채비율 안정적

  • 기사등록 2019-08-05 14: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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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오중교 기자]

금융당국이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 조치로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지만 이미 예상했던 이벤트로 미리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5일 금융위원회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주재로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열어 최근 국내 금융시장 동향과 전망을 살펴보고 미·중 무역분쟁,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 등 대외 리스크 요인에 대해 점검했다.

   

지난 23일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왼쪽)이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주택금융개선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금융위원회]

손 부위원장은 "최근 글로벌 제조업 경기가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미·중 무역갈등,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규제 등 대외적 경제 환경이 우리나라 수출과 기업 실적에 우호적인 상황은 아니다"라며 "여기에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라는 부정적인 요소가 더해지면서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실제로 지난 2일 일본이 화이트리스트에서 한국을 배제한다는 소식 이후 코스피는 7개월여 만에 2000포인트 선을 하회했고 원·달러 환율은 1198원으로 마감해 2년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한 같은 날 미국이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를 예고하면서 미·중 무역분쟁이 심화될 우려가 커졌다.


그러나 손 부위원장은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 조치는 지난 7월 초부터 예상했던 이벤트로 그 영향이 시장에 상당 부분 선반영 된 측면이 있다”며 “앞으로 우리 기업들의 생산과 수출에 영향이 있겠지만 민·관이 총력 대응하고 있는 만큼 미리 예단해서 불안해 할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의 외환보유액은 지난 7월 기준 4031억 달러로 세계 9위 수준이고 단기외채비율도 지난 3월 31.6%로 낮다”며 “또 외국인의 자금 유출입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고 아직까지 국내 금융시장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평가에는 큰 변화가 없다”고 덧붙였다.


향후 방향에 대해서는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 시행과 함께 미·중 무역분쟁, 노딜 브렉시트 등 우리 금융시장을 둘러싼 대외 불확실성으로 인해 하반기 경제 여건이 녹록지 않다고 우려했다. 그러나 금융당국은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국내외 금융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차분하고 신속하게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ojg@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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