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기업들이 주식·회사채 발행을 늘렸으나 기업어음(CP)·전자단기사채를 통한 자금조달은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금융감독원의 '2019년 상반기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올 1~6월 주식·회사채의 총 발행실적은 전년비 1조463억원(1.2%) 증가한 88조3172억원으로 집계됐다.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전경. [사진=더밸류뉴스]
주식 발행규모는 2조2201억원으로 전년비 3조4772억원(61.0%) 감소했다. 금감원 측은 “기업공개 실적 증가에도 지난해 상반기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 등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대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한 데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하면서 전체 발행규모가 대폭 감소했다”고 밝혔다.
[사진=금융감독원]
유상증자는 20건, 1조3853억원으로 전년비 14건, 3조7656억원(73.1%) 줄었다. 기업공개는 29건, 8348억원으로 전년비 7건, 2884억원(52.8%) 올랐다. 회사채 발행규모는 86조97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조5235억원(5.5%)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저금리 등 우호적 발행여건으로 기업들이 선제적 운영자금 조달에 나선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일반회사채가 운영 및 차환자금 목적의 중·장기채 위주로 25조7712억원 발행됐다. 금융채는 은행채 증가 영향으로 53조1183억원, 자산유동화증권(ABS)은 7조2080억원 발행됐다.
상반기 말 현재 회사채 미상환 잔액은 503조610억원으로 전년비 39조9243억원(8.6%) 증가했다.
CP·전단채의 총 발행실적은 695조1962억원으로 전년비 45조2943억원(6.1%) 감소했다. CP 발행액이 171조3225억원으로 4조9963억원(3.0%) 늘었으나 전단채 발행액은 523조8737억원으로 50조2906억원(8.8%)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