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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박정호 기자]

미국 화학기업 블루라인이 호주 최대의 희토류 생산업체 라이너스(Lynas)와 합작해 희토류 공장 설립을 진행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희토류 원석. [이미지=블루라인 홈페이지]

이들은 블루라인의 본사가 있는 텍사스주 혼도에 공장을 세울 계획이고 공장이 세워지면 미국 최최의 희토류 분리공장이 될 전망이다.


라이너스는 호주의 작은 광산업체에서 출발해 10년 만에 최대 희토류 생산업체로 성장했다. 전 세계 희토류의 90%를 생산하는 중국을 제외하면 생산 규모가 가장 큰 곳이다. WSJ는 블루라인과 라이너스가 분리공장을 세우면 중국을 제외하고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희토류 공급처가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미국 기업이 자체적으로 희토류 생산공장 건설에 나선 것은 미중 무역갈등이 격화되는 가운데 수입이 중단되는 상황에 대비하기 위함이다 최근 중국이 희토류를 미국에 대한 통상보복 도구로 삼을 수 있다는 신호를 보냄에 따라 양국의 상호 보복 수위는 거세지고 있다.


블룸버스 통신에 따르면 미국은 전체 희토류 수입의 3분의2 정도를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고 설명명했다. 중국에 대한 미국의 희토류 의존도는 2014년부터 2017년까지 5분의 4에 달할 정도로 의존도가 높다.


희토류는 현재 반도체, 하이브리드 자동차, ESS(에너지저장장치) 등에 사용되는 광물의 하나로 첨단기술 산업에 핵심 원자재다. 자성이 강하거나 광학적인 특질이 있어서 전자제품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사용되기 때문에 희토류를 핵심 자원으로 분류하고 있다. 


중국은 현재 세계 희토류 시장을 독점하고 있어 만약 미국에 대한 무역 제제의 수단으로 수출을 금지한다면 전세계 반도체 등 IT(정보기술) 제품의 생산에 막대한 차질이 생길 수 있다.


WSJ는 블루라인의 이번 계획에 대해 "얼마나 많은 기업들이 미·중 무역갈등을 우려하고 있는 지 보여주는 사례"라고 지적했다. 또 신문은 이 기회를 틈타 이익을 모색하려는 움직임이 늘고 있다고 했다.


bjh@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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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9-05-21 17:3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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