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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인사] 한국금융지주, 3대 계열사 CEO 인사 관심↑…증권∙저축은행∙캐피탈 - 정일문(증권), 권종로(저축은행), 오우택(캐피탈) CEO 모두 연임 가능성 ↑
  • 기사등록 2022-12-13 15:4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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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이상협 기자]

한국금융지주(회장 김남구) 3대 계열사(증권∙저축은행∙캐피탈) CEO(최고경영자) 인사가 눈앞에 다가오면서 어떤 결과를 맺을 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한국금융지주는 CEO 인사를 12월 17일 단행했다. 


왼쪽부터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 권종로 한국투자저축은행 대표, 오우택 한국투자캐피탈 대표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 5연임 가능성↑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는 2019년 1월 취임해 3년 1개월째 재임하고 있어 증권업계에서 '장수 CEO'로 꼽히고 있다. 이번에 연임에 성공하면 5연임이 된다. 임기 만료일은 내년 3월이다. 


업계에서는 한국금융지주 인사가 전통적으로 '안정'에 방점이 찍혀왔고, 한국투자증권의 올해 실적이 매크로 환경 악화를 감안하면 '선방'한 점을 근거로 정 대표의 연임을 점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1~3분기 매출액 20조8095억원, 영업이익 5050억원, 당기순이익 439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72.5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각각 52.53%, 63.54% 감소했다.  


한국금융지주 계열사 CEO. [자료=더밸류뉴스] 

올해 수익성 악화는 주식 시장과 거시 경제가 나빴기 때문이다. 올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금리 인상 등으로 국내 증권사 실적이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이번 인사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배경이다. 급변하는 비즈니스 환경에 대응하는 노하우와 경험, 리스크 관리 능력을 가진 CEO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정 사장 연임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한국금융지주 계열사 별도기준 1~3분기 당기순손익 추이. [이미지=더밸류뉴스]

정일문 대표가 연임에 성공할 경우 글로벌 시장 개척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정 대표는 지난 6월 베트남에 방문해현지 주요기업과 기관을 직접 찾아 현지 사업 확장에 나섰다. 그 일환으로 베트남 현지 기업과 대학, 연구소 등 총 5개 기관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으며 베트남 자산운용사인 ‘드래곤캐피탈자산운용’과도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를 통해 한국투자증권의 베트남 법인 KIS증권과 드래곤캐피탈자산운용이 ETF(상장지수펀드), 주식, 채권 등 부문에서 협력할 예정이다. KIS증권은 지난달 17일 ‘2022 아시아 태평양 기업가상(Asia Pacific Entrepreneur Awards, APEA)’ 시상식에서 ‘아시아 우수기업’에 선정된 바 있으며 올해 3분기 베트남 시장 점유율 10위를 차지했다.


정일문(오른쪽) 한국투자증권 사장이 지난 6월 드래곤캐피탈자산운용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비트 슈치 드래곤캐피탈 사장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한국투자증권] 

◆권종로 저축은행 대표, 실적↑으로 연임 청신호 

 

한국투자저축은행을 이끌고 있는 권종로 대표도 실적 개선을 인정받아 연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정일문 대표와 마찬가지로 2019년 1월 CEO에 취임해 3년 10개월째 장수하고 있다. 임기 만료는 내년 3월이다. 


한국투자저축은행은 올해 3분기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 435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11.17% 증가했다. 신용대출 잔고 감소에 따른 충당금전입액 감소 및 보유 대출채권의 평가익 발생으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대폭 올랐다. 한국투자저축은행의 3분기 여신 자산은 7조1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27.7% 증가했다. 


권종로 대표는 1988년 동원증권(현 한국투자증권)에 입사해 증권, 캐피탈 등을 거친 '한국금융지주맨'이다. 


◆오우택 캐피탈 대표, 그룹 내 최장수 CEO 


한국투자캐피탈을 이끌고 있는 오우택 대표도 올해 양호한 실적을 바탕으로 연임 가능성이 높다. 한국금융지주 계열사에서 '최장수 CEO' 기록을 갖고 있다. 그는 2014년 11월 한국투자캐피탈 설립과 동시에 초대 CEO로 취임해 8년 1개월째 재임하고 있다. 임기 만료는 내년 3월이다. 


한국투자캐피탈은 올해 1~3분기 매출액 2624억원, 영업이익 1377억원, 당기순이익 102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3.82%, 23.99%, 25.99% 증가했다. 1~3분기 대출채권수익이 2193억원으로 전체 매출액의 83%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전년 동기 대비 35.97% 상승했으며 지난해 대출채권수익 2232억원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한국투자캐피탈의 3분기 영업자산은 5조230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16.2% 증가해 견조한 성장을 유지하고 있다.


한국투자캐피탈은 수익성 뿐만 아니라 건전성도 업계 최상위권을 유지해왔다. 3개월 이상 연체된 여신(채권)을 의미하는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지난해 12월까지만 해도 제로(O)였다가 올해 3분기에 1.62%를 기록하고 있다. 연체채권비율은 0.87%로 지난해 12월(0.02%) 대비 다소 높아졌다. 최근들어 자산건정성이 다소 흔들리고 있는 것은 메크로 환경이 나빠진데다 외형 성장에 집중한 것이 배경으로 꼽히고 있다. 오우택 대표의 2014년 취임 당시 13명이던 직원은 지난해 88명이었다가 올해 3분기 107명으로 늘었다. 


한국금융지주는 한국투자증권을 주력사로 두고 있으며 한국투자저축은행, 한국투자캐피탈의 3대 계열사가 매출액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밖에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한국투자부동산신탁,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 KIARA어드바이저스가 있다. (일반) 은행과 보험을 갖고 있지 않지 않은데, 거꾸로 해석하면 은행과 보험사를 인수할 경우 사이즈가 퀀텀점프한다는 의미도 갖고 있다. 지난해 우리금융지주 인수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기도 했다.


tkdguq0423@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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