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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평가주 시리즈] 20회 : 휴비츠, 눈 나빠지는 사람 많아지면 실적 개선되는 기업

  • 기사등록 2016-05-02 16: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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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김승범 기자 ]

[김승범 연구원]

휴비츠는 지난 27일 1분기 실적을 공시했다. 지난해 하반기 출시된 3개의 신제품과 현미경 사업 철수 효과가 나타나면서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32억 800만원은로 전년 동기 대비 55.1%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71억 7,000만원으로 5.4% 감소했으나 당기순이익은 23억 4,000만원으로 44.4% 증가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이 증가한 이유는 현미경 사업에 투입되던 R&D 비용이 없어졌고, 지난해 3분기에 출시한 안광학 검안기기 3종 신제품의 원가개선 영향 등 때문이다. 

▶국내 검안 분야 1위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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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비츠는 안광학 관련 의료기기를 개발 및 생산하는 기업으로, 1999년에 설립되었다. 현재는 안과 및 안경점용 필수 진단기기인 자동 검안기, 자동 렌즈미터, 근접 시력 진단기, 디지털리프렉터, 챠트 프로젝터, 리프렉션 테이블, 세극등현미경을 개발, 생산, 판매하는 안 광학의료기기 전문기업으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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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전 세계를 대상으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여 2014년 기준으로 매출의 84% 가량을 수출하고 있다. 대리점은 2000년 27개국, 2001년 52개국, 2002년 60개국에 확보되어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추세로, 현재 100여개국의 대리점을 대상으로 영업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각 지역별로 얼마나 오랜 기간 판매망을 구축하고 있고, 대리점 등을 얼마나 많이 확보했는지가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아울러 휴비츠와 같은 기업은 모든 부품을 외부에서 아웃소싱하여 휴비츠의 제조현장에서는 이의 조립, 검사 및 포장만을 수행하는 기업이다. 따라서 기본적으로 기술력에 의존하는 제품이므로 생산직보다는 고급 연구개발 자원을 얼마나 확보하고 있는 지가 사업 성공의 여부가 달려있다. 국내의 검안기기 분야에서는 시장점유율 1위에, 검안기 및 렌즈미터 등의 세부 분야에서는 글로벌 시장점유율 20% 이상일 만큼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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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비츠의 매출구성은 자동검안기 27.03%, 렌즈가공기 21.31%, 안과용 진단기 11.58%, 리플렉터 13.05%, 기타 13.50% 등으로 구분된다. 

▶ 안광학 의료기기 시장, 지속적인 성장

2013년 기준으로 한국 안경사 협회 자료에 따르면 성인의 안경 사용률을 연도별로 살펴보면, 1987년 24% 수준이었던 안경 사용률은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였으며 현재 47.1%로 두 배 가량 증가하였다. 국내 안경점의 수는 6,290개, 안과병원의 수는 1,168개 그리고 안경광학대학의 수는 모두 24개에 이르며 안질환의 증가 및 굴절력 이상으로 인한 안경 착용자가 늘어나면서 매년 10% 이상씩 증가하고 있다. 이에 안경점용 진단기기와 안과용 일반 진단기기의 경우 국내 시장규모는 약 4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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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와 스마트폰의 보급률이 높아지고 있고, 사용하는 사람의 연령이 점점 어려지면서 눈이 나빠지는 상황이 많아 졌다. 미성숙한 눈근육으로 눈을 혹사하는 아이들은 시력이 쉽게 나빠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스마트폰을 쓰게 되면 눈이 더 나빠지는 경우가 많다. 왜냐하면 TV나 PC 등은 이용거리가 비교적 긴 편이지만(TV-3m, PC-70cm), 스마트폰은 20cm로 가까이서 보기 때문이다. 게다가 전자제품을 장시간 사용하게 되면 눈이 쉽게 피로해진다.

또한 최근에는 미세먼지, 유해물질, 자외선 등이 눈에 자극을 주기 때문에 현대인들은 시력이 나빠질 수밖에 없는 환경에 노출되므로, 안경 착용 인구는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전세계적으로 공통된 현상으로 이머징 국가에서는 안경에 대한 신규수요가 많고 우리나라를 비롯한 선진국가들은 교체수요가 많은 상황이기 때문에 글로벌 안광학 의료기기 시장은 2020년까지 연평균성장률이 5%에 이를 것으로 분석된다.(선진국 약 3%정도, 개발도상국 약 7%) 

▶전 세계 근시인구 1/3의 중국시장 진출, 그러나 예상치를 하회한 실적

전 세계 근시인구 중 1/3은 중국인이라는 말이 있다. 근시발병률이 33%로 근시 인구가 4억 명에 이르는 중국시장은 안경 착용률이 증가하고 있다. 또한 시력 교정을 위해 안경을 써야하는 중국인들의 수는 무려 6억 명이나 된다. 게다가 중국은 최근 건강에 되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눈 건강에 대한 관심 역시 높은 편이다. 1966년부터 전국의 초중교교에서는 눈 건강을 위해 매일 5분간 눈 건강체조를 실시하고 있으며, 매년 6월 6일에는 전국 눈의 날로 지정할 만큼 큰 관심을 갖고 있다.

2012년 중국의 안경 생산량은 5억 4,600만개로 2011년 대비 약 10% 증가한 수치이다. 최근 5년간 중국의 안경시장 규모는 연평균 약 17%의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선호 가격대는 '400위안(약 7만원) 이상'이 2%, '200~300위안'이 35%, '200위안 이하' 20%, '300~400위안 이상' 43%로 나타나 고가 제품 수요도 만만치 않았다.

블로그중국

휴비츠의 경우에는 2007년 이후로 상해휴비츠 정밀의기 유한공사로 법인을 만들어 중국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2011년 12.5 발전계획에서 중국 정부는 저가의 질 낮은 제품 생산을 제한하고 고품질 안경 생산비율을 늘리며 선진기술과 설비를 도입할 것을 강조했다. 이에 따라 높은 품질의 안경을 만들 수 있는 제품을 생산하는 휴비츠는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상해 휴비츠는 1분기 매출액 30억원, 영업이익 2억원을 기록하며 저조한 실적을 냈다. 그 이유는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부품 불량이 발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 현미경 사업의 철수로 실적 회복 및 성장 이어갈 것

지난 2013년과 2014년에는 휴비츠는 신규사업으로 현미경을 택했다. 이 사업에 100여명의 인력을 투입하면서까지 집중했다. 원래 본업인 검안기기에는 상대적으로 관심을 덜 쏠리게 된 것이다. 결과적으로 현미경 사업부는 후발주자로서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영업이익이 50% 이상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휴비츠는 지난 수년간 성장을 가로막고 수익 악화를 일으킨 현미경사업을 철수하고 본업인 안광학 의료기기에 집중하는 전략을 세웠다.

상대적으로 본업에 집중할 수 있게 된 휴비츠는 지난해 5월에서 7월 사이에 안경점용 렌즈 가공기, 검안기, 그리고 디지털 리플렉터 신제품을 출시했다. 지난해 14%의 외형성장으로 이어졌고, 올해 2분기(성수기)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SK증권의 노경철 애널리스트는 휴비츠의 올해 영업실적은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783억원(YoY 7.7%), 영업이익 148억원(YoY 40.7%)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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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hs_buffet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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