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주거복지 비영리단체 한국해비타트가 자선패션쇼와 바자를 통해 위기청소년 쉼터의 주거환경개선 지원에 나섰다. 단순 기부 행사를 넘어, 가출청소년·미혼모·자립준비청년 등이 생활하는 보호시설의 실질적인 개보수 비용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주거복지 지원의 대상을 보다 구체화했다.
모델들이 ‘2026 여성들의집짓기 자선패션쇼&바자’ 런웨이를 걷고 있다. [사진=한국해비타트]
한국해비타트는 지난 29일 그랜드 워커힐 서울 비스타홀에서 ‘2026 여성들의집짓기 자선패션쇼&바자’를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올해로 19회째를 맞은 이번 행사는 위기청소년 쉼터의 주거환경개선 기금 마련을 위해 열렸다.
지원 대상 시설은 보일러와 난방, 화장실, 주방, 도배·장판, 내외부 단열 등 생활과 직접 맞닿은 시설 개선이 필요한 곳이다. 보호시설의 주거환경은 이용 청소년들의 안정적인 생활뿐 아니라 자립 준비 과정에도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꼽힌다.
‘여성들의집짓기 자선패션쇼&바자’를 통해 마련된 후원금은 매년 주거취약계층을 위한 환경개선 사업에 사용돼 왔다. 2023년에는 한부모 가정 주거환경개선 사업에, 2024년에는 제주 해녀 쉼터 지원 기금 마련에 활용됐다. 올해는 가출청소년, 미혼모, 자립준비청년 등 위기청소년을 위한 쉼터 개보수를 지원 대상으로 정했다.
이날 행사는 공식 오프닝과 디너, 축하공연, 패션쇼 순으로 진행됐다. 약 500명이 참석했으며 박지윤 아나운서가 사회를 맡았다. 성악가 김동규와 성악앙상블 ‘콰트로 루오테’, 소프라노 박현진이 축하공연을 선보였다.
바자에는 설영희 부띠끄, 소야모피, 샤피르 김숙자, 아로마더 VESSEL 골프용품, 성창베나피나, 이태리남성복 베르나, 박홍근홈패션, 수제가방채라 등 다수의 기업과 브랜드가 참여했다. 바자 수익금 전액은 위기청소년 쉼터 환경개선 기금으로 사용된다.
박술녀한복, 리로카 이승진 등 5개 브랜드 디자이너와 관련자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국해비타트]
패션쇼 무대에는 박술녀한복, 리로카 이승진, 이태리남성복 베르나, 샤피르 김숙자, 설영희 부띠끄 등 5개 브랜드 디자이너가 참여했다. 김보연, 김성수, 박정수, 박준금, 박해미, 심형탁, 이성미, 정혜선, 현영 등 배우·가수·모델들이 런웨이에 올랐으며, 현역 모델과 일반인 모델도 함께 참여했다.
마희자 한국해비타트 이사장은 “‘여성들의집짓기’ 프로그램은 여성의 따뜻한 공감과 강한 실행력이 세상을 아름답게 변화시킬 수 있음을 보여주는 실천”이라며 “행사를 위해 애써주시고 함께해 주신 모든 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해비타트 여성들의집짓기’는 1991년 미국에서 시작된 프로그램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여성들이 주거취약이웃을 돕기 위해 힘을 모으는 활동이다. 한국에서는 ‘한국해비타트 여성들의집짓기 자선패션쇼&바자’가 2001년 시작됐으며, 올해로 19회째를 맞았다.
한국해비타트는 1976년 미국에서 시작한 국제 비영리단체 해비타트(Habitat for Humanity)의 한국법인으로, 1994년 설립됐다. ‘모든 사람에게 안락한 집이 있는 세상’을 비전으로 주거취약계층을 위한 주거환경개선, 건축 자원봉사, 후원 연계 활동 등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