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민 인턴 기자
IBK기업은행(대표이사 김성태)이 창업·성장·경영 애로 단계로 나눠 소상공인 금융 지원 동선을 재정비한다. 초기엔 점포 구입·운영비, 성장기엔 투자 자금을 순서대로 이어서 빌릴 수 있게 하고, 금리와 보증 수수료를 낮추며 컨설팅도 함께 제공한다. 1%대 금리 적용 가능성과 최대 30억원 한도로 자금 접근성을 높여 자금 흐름이 중간에 끊기지 않게 하려는 취지다.
IBK기업은행은 소상공인을 위한 총 7.5조원 규모의 ‘IBK소상공인 더드림 패키지’를 마련했다. [이미지=더밸류뉴스]
IBK기업은행은 소상공인을 위한 총 7.5조원 규모의 ‘IBK소상공인 더드림 패키지’를 마련했다고 5일 밝혔다. 내수 회복 지연과 물가 상승으로 높아진 자금 부담을 낮추기 위한 조치다. 프로그램은 창업지원 2.0조원, 성장지원 2.5조원, 경영애로 3.0조원으로 구성된다.
창업지원은 창업 7년 이내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다. 사업장 마련 시설자금 1.8조원, 운전자금 0.2조원을 배정했다. 최초 사업장 구입 시 소요자금의 90% 수준까지 취급하며 금리는 최대 1.5%포인트 감면한다. 지자체 이차보전(지방자치단체가 대출이자의 일부를 대신 부담해 실질 금리를 낮춰주는 지원)과 연계하면 최대 2.0%포인트를 추가로 낮출 수 있어 1%대 금리 적용이 가능하다.
운전자금의 경우 신용보증기금·기술보증기금(담보가 부족한 소상공인을 대신 보증해 은행 대출이 가능하도록 하는 공적 보증기관)과 2000억원 규모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보증료는 0.2~0.5%포인트, 대출금리는 최대 1.3%포인트 감면한다. 생산·재무·경영관리 등 맞춤형 컨설팅을 함께 제공한다.
성장지원은 두 갈래다. ‘소상공인 가치성장대출’은 수출·기술보유·디지털전환 등 성장성이 확인된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운전·시설자금을 합산 최대 30억원까지 지원하고 금리는 최대 1.3%포인트 감면한다. ‘소상공인 스케일업 프로그램’은 매출·고용 증가나 신규 수출 등으로 외형이 확장 중인 사업자에게 운전자금 1억원 한도를 제공하며 금리는 최대 1.5%포인트 감면한다.
경영애로 부문은 긴급 유동성에 초점을 맞췄다. ‘소상공인 위기극복지원대출’은 매출 감소·원가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사업자를 대상으로 운전자금 최대 1억원, 시설자금 최대 5억원을 취급하고 금리는 최대 1.8%포인트 감면한다. ‘골목상권 소상공인 활력대출’은 프랜차이즈 가맹업 또는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가맹점을 대상으로 운전자금 최대 5000만원을 지원하며 금리는 최대 1.5%포인트 감면한다. ‘가산금리 상승분 특별감면 프로그램’은 경기 침체 등으로 신용등급이 일시 하락한 경우 기존 대출 만기 연장 시 증가한 가산금리(기준금리에 차주의 신용도·업종 위험 등을 반영해 추가로 붙는 금리)를 낮춰준다.
IBK기업은행은 소상공인 전용 상담창구를 9월 1일부터 전국 563개 영업점에 설치했다. 대출 상담과 채무조정 등 금융 상담은 물론 외부 연계 경영컨설팅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