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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마타하리’ 뮤지컬로 돌아온 '솔라', “관객분들이 믿고 보는 뮤지컬 배우가 되고 싶어요”

- 삼연에서 사연까지…솔라가 그리는 그녀만의 '마타하리' 기대감↑

- 가수→배우, 새로운 도전을 통한 성장 보여...오는 3월 2일까지 LG아트센터

  • 기사등록 2025-01-07 16:5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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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채종일 기자]

“더 완벽한 뮤지컬 배우가 되기 위한 과정 중에 있는데 더 열심히 해서 관객분들에게 ‘정말 이 배우는 믿고 본다’는 지경에 이르는 배우가 되고 싶습니다.”


지난 2022년 마타하리 삼연으로 뮤지컬에 데뷔했던 그룹 마마무의 리더 솔라가 20세기 최고의 무희 마타하리로 다시 한 번 돌아왔다.


[인터뷰] ‘마타하리’ 뮤지컬로 돌아온 \ 솔라\ , “관객분들이 믿고 보는 뮤지컬 배우가 되고 싶어요”마타하리 역 솔라. [사진=쇼온컴퍼니]

뮤지컬 '마타하리'는 제1차 세계대전 중 프랑스와 독일의 이중 스파이로 몰려 사형당한 무희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EMK뮤지컬컴퍼니의 창작 뮤지컬이다. 2016년 초연 당시 흥행과 작품성을 인정받았으며 지난 2022년 마타하리의 내면을 상징하는 '마가레타(마타하리의 본명)'를 인물로 추가하며 작품의 완성도를 더해 호평을 얻었다. 가난과 여성이란 굴레에서 살아남고자 했던 한 여인의 삶을 춤과 노래로 풀어냈으며 솔라는 지난 삼연에 이어 연속으로 마타하리에 참여했다.


지난 6일 강남에 위치한 EMK뮤지컬컴퍼니에서 솔라와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했다. 


◆더욱 화려하고 탄탄해진 무희 마타하리로 돌아온 '솔라'


“이 작품(마타하리)은 제게 특별한 작품이다. 뮤지컬이라는 장르를 처음 도전한 작품이어서 그 자체만으로 너무 의미있다. 준비하면서 책 등을 찾아보다 보니 작품에 점점 더 빠져들었다”며 마타하리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삼연에 대해서는 “처음이다 보니 정말 최선을 다했고 잘했다고 자부했는데 피드백을 보니 좋은 평가와 부정적인 의견이 같이 있었다. 이를 발전의 기회로 삼아 공연하면서 고쳐나가려고 노력했다. 삼연 때는 제가 봐도 아쉬운 점이 많다. 약속된 동작을 기계적으로 해내는 거에 급급했던 것 같다”고 솔직한 소회를 전했다.

“이번 사연을 준비할 때는 연출님을 비롯해 주변 많은 분들이 여유가 생겼다는 이야기를 해주셨다”며 자신감을 내비친 솔라는 “마타하리를 통해 연기에 관심이 생겨 연기와 발성을 새로 배웠다”며 “전에는 가수로서의 역량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연기에도 진지하게 도전하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그런 마음 가짐이 이번 마타하리 공연을 준비하는데 도움이 됐다”고 말하며 진지한 포부를 전했다.


[인터뷰] ‘마타하리’ 뮤지컬로 돌아온 \ 솔라\ , “관객분들이 믿고 보는 뮤지컬 배우가 되고 싶어요”솔라가 무대에서 화려한 안무를 보여주고 있다. [사진=쇼온컴퍼니]

◆순수하고 아이 같지만 무대에서는 누구보다 매혹적인 ‘용타하리’


솔라는 무대 위의 화려하고 관능적인 마타하리가 아닌 인간 ‘마가레타’의 모습에 집중했다. “(제 마타하리는) 순수하고 아이같은 면도 있지만 무대 위에서는 굉장히 매혹적인 매력을 지니고 있다”며 일명 ‘용타하리’로 불리는 자신만의 캐릭터 해석을 한 문장으로 설명했다.


그는 “마타하리의 관능적이고 섹시한 부분만 부각되는 것이 안타깝다. 가수들도 무대 위에서는 엄청 화려하지만 무대 아래서는 그렇지 않다. 마타하리도 무대에서 내려오면 여리고 순수한 아이 같은 면이 있을 거라 생각했다. 저의 직업과도 어느 부분은 맞닿아 있어 공감이 됐다”고 캐릭터에 대한 이해를 드러냈다.


뮤지컬을 도전하게 된 계기에 대한 질문에 “김문정 감독님께서 이런 작품(마타하리)을 네가 한 번 해보면 어떻겠냐는 제안을 주셨다. 저에게서 이미 마타하리를 보았다고 하셨다. 처음에 내가 해도 되는 건가 의문이 들었지만, 마타하리에 대해 알아갈수록 욕심이 생기고 잘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무엇보다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확신이 들었다”고 밝혔다. 


더블 캐스팅된 옥주현 배우에게도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주현 언니는 베푸는 걸 좋아하는 성격이다. (목에) 좋은 제품 같은 것도 추천해주시고 보컬과 연기 톤까지 꼼꼼하게 모니터링 해주신다. 심지어 의상도 언니가 직접 해준다. ‘마지막 순간’이라는 넘버를 부르는 하이라이트 의상 큐빅을 직접 달아줄 정도로 세심하게 신경써준다”며 더블 캐스팅 부담보다 같이 한다는 기쁨이 더 크다고 미소지었다. 


아르망 역의 세 배우와의 호흡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소호와는 나이가 동갑이라 친구 같은 케미가 있고 성식 오빠는 저보다 오빠지만 어린아이 같은 면이 있어서 연하 느낌의 아르망인 거 같다. 에녹 오빠는 뮤지컬 베테랑다운 안정감 있는 연기를 보여준다”고 각기 다른 매력을 언급하며 애정을 보였다.


[인터뷰] ‘마타하리’ 뮤지컬로 돌아온 \ 솔라\ , “관객분들이 믿고 보는 뮤지컬 배우가 되고 싶어요”아르망이 솔타하리에게 손등키스를 하고 있다. [사진=쇼온컴퍼니]

◆가수→배우 솔라 “1년에 한 번이든 두 번이든 꾸준히 뮤지컬 하고 싶어요”

인터뷰 내내 솔라의 뮤지컬에 대한 관심과 욕심,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지금은 조금 더 완벽한 뮤지컬 배우가 되기 위한 과정 중에 있다. 많은 관객분에게 인정받고 싶은 욕심이 있다. ‘이 배우는 믿고 볼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 배우로 성장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가 가지고 싶은 자신만의 강점에 대해서는 “무대 위에서 특별한 행동을 하지 않아도 관객을 휘어잡는 배우가 되고 싶다. 존재감만으로도 무대를 장악하는 몰입감 있는 배우다”고 말했다.


롤모델로 꼽은 옥주현에 대해서는 각별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바로 옆에 있는 주현 언니를 보면 꾸준하고 성실함이 기본 베이스가 돼 있다. 의상 하나하나 세심하게 신경쓰는 모습을 보면서 진정한 프로다움이 뭔지 배우고 있다. 그런 애정과 노력은 결국 관객들에게 전달된다고 믿는다. 나도 그렇게 되고 싶다”며 “앞으로도 1년에 한 번이든 두 번이든 (뮤지컬을) 꾸준히 하고 싶다”고 뮤지컬에 대한 열정을 내비쳤다.


[인터뷰] ‘마타하리’ 뮤지컬로 돌아온 \ 솔라\ , “관객분들이 믿고 보는 뮤지컬 배우가 되고 싶어요”솔라가 무대에서 열연하고 있다. [사진=쇼온컴퍼티]

마지막으로 관객과 팬들에게도 마음을 전했다. “공연이 끝나는 날까지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아직 마타하리를 접하지 않은 분들에게는 자신있게 추천드린다. 제가 이 작품을 처음 알았을 때 느낀 감동과 즐거움을 나누고 싶다. 이번 작품을 통해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리려 정말 노력했는데 그런 진심이 닿길 바란다”고 전했다.


솔라는 “가수로서도, 배우로서도 좋은 곡과 작품으로 많이 찾아오겠다”는 인사를 끝으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뮤지컬 ‘마타하리’와 솔라가 연기하는 ‘솔타하리’는 오는 3월 2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만날 수 있다.


cjil9237@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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