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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앱토즈 CEO "한미-OCI 통합, 글로벌 제약 입지 구축 시너지는 '윈윈' 묘수"

  • 기사등록 2024-03-25 13:5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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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이명학 기자]

이종 기업 간 결합으로 국내에서 큰 관심을 모았던 한미그룹(회장 송영숙)과 OCI그룹(회장 이우현)의 통합이 글로벌 제약계에서도 이목을 끌고 있다. 


미국 신약개발 바이오벤처 '앱토즈 바이오사이언스(Aptose Biosciences)'의 윌리엄 라이스(William Rice) 창업회장은 지난 22일 한미그룹과 OCI의 통합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그는 "한미와 OCI가 글로벌 제약사로 도약하기 위해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결정은 윈윈(win-win) 전략”이라며 "그들의 비전은 결국 ‘글로벌’이라는 한 지점에서 만나게 된다”고 강조했다.


윌리엄 라이스 '앱토즈 바이오사이언스' 회장이 지난 22일 한미약품그룹과 OCI의 통합 결정에 대해 견해를 밝혔다. [사진=한미약품]

라이스 회장은 “OCI가 고도의 전문성과 기술력을 필요로 하는 제약 분야에서 연구, 개발, 제조 등 의약품 생산 전 단계를 소화할 수 있는 파트너를 찾고 있었고, 그 모든 자질을 갖춘 파트너 한미를 발견한 것”이라며 “한미 입장에서도 글로벌 제약사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미국 시장에서의 존재감(U.S. presence)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어 라이스 회장은 “한미의 창업주 임성기 회장이 그렸던 꿈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국제적 입지(global footprint)를 구축하는 것이고, 이를 도와줄 완벽한 파트너가 OCI였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다만 한미사이언스 그룹의 가족 내 분쟁에 대해서는 ‘성장통’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두 회사의 통합 결정을 두고 다양한 견해가 오가는 것은 건강하지만, 바깥으로 갈등이 노출되는 것은 아쉬운 부분”이라고도 말했다.


라이스 회장은 “통합의 실행 과정(logistics)은 언제나 어렵다"며 "그러나 한미약품 임주현 사장은 내가 만나본 리더 중에서도 가장 영민하고, 임직원들에게 사랑받는 리더다. 이 모든 과정을 통해 한미그룹이 임성기 선대 회장이 꿈꾸던 비전에 한 발 더 가까워지기를 오랜 친구로서 염원한다”고 강조했다.


라이스 회장은 “파트너사(앱토즈)로서 이번 통합을 ‘개선(enhancement)’ 관점으로 바라보고 있다. 한미는 더 글로벌해지고 싶어 하고, OCI는 한미가 필요로 하는 글로벌 네트워크와 자금력을 갖추고 있다"며 "파트너사인 우리에게 한미의 국제적 위상(global presence)이 높아지는 것은 플러스이지 마이너스일 이유가 없다”고 언급했다. 


윌리엄 라이스 회장은 생명과학 분야의 과학자이자 25년간 신약 개발 업무에 종사한 전문가다. 미국 에모리대에서 생화학과 박사를 받고, 미국 미시건대 메디컬센터에서 박사후과정을 거쳐 에모리대 의대 소아혈액부문 교수를 지냈다. 이후 '아킬리온 파마슈티컬스', '셀렌제약'을 거쳐 지난 2003년 앱토즈바이오사이언스를 설립해 혈액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myung092251@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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