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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케터 김정빈의 신입 해결책] ⑦'헤르만 헤세의 나로 존재하는 법'...개성 있는 사람이 되는 방법

  • 기사등록 2024-02-13 12:4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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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 직장인들이 꼭 알아야 할 '회사 생활 잘 하는 가이드북'을 소개하는 '막케터 김정빈의 '신입 해결책'을 연재합니다. 김정빈 문화평론가 겸 출판 마케터가 서점가에 나온 책을 직접 읽고 MZ세대가 놓치기 쉬운 직장 생활 성공 팁을 밑줄 긋고 정리합니다. 김정빈 평론가는 MZ세대와 호흡하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편집자주]

[김정빈 문화 평론가·출판 마케터] 만약 “당신은 개성 있는 사람입니까?”라는 질문을 받는다면 뭐라고 대답할 것인가. 개성이란, 다른 사람이나 개체와 구별되는 고유의 특성을 말한다. 현대사회의 수많은 직장인 사이에서 내가 ‘나’로 구별되고 인식된다는 것은 무척이나 중요하다. 하지만 요즘 같은 시대에 개성 있는 사람으로, 고유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으로 인정받기란 여간 쉬운 일이 아니다. 정신을 차리고 보면 피곤과 힘듦에 찌든(다른 직장인들과 별반 다를 것 없는) 사람이 되어있기 마련이다.


인플루언서와 크리에이터가 되라는 말이 아니다. 출퇴근하기도 바빠 죽겠는데 브이로그를 찍고, 효소 공구를 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다. 그렇게 해서 개성 있는 사람으로 거듭날 수 있었다면 이미 모두가 결핍 없는 삶을 살아가고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내가 가진 가치관, 꿈, 열정, 장점 같은 것들을 인생에 녹여 나라는 사람 자체가 누구인지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그렇게 된다면 잊고 있던 나 자신을 새롭게 발견하고 스스로를 존중하며, 비로소 자신에게 이르는 삶을 살아가게 될 것이다.


직장인이라면 꼭 읽어야 할 일곱 번째 필독서 <헤르만 헤세의 나로 존재하는 법>(헤르만 헤세 지음, 유영미 옮김, 뜨인돌)은 헤르만 헤세가 진정한 나로 살고 싶은 이들에게 냉철한 조언을 건네는 책이다.


'헤르만 헤세의 나로 존재하는 법'. 헤르만 헤세 지음, 유영미 옮김, 뜨인돌. [이미지=교보문고]


“고유한 삶을 영위하도록 타고났다면, 그 길이 힘들지라도 당신은 고유의 개성으로, 고유의 삶으로 나아가는 길도 찾게 될 것입니다. 당신이 그런 삶을 살 운명이 아니라면, 힘이 충분하지 않다면, 늦던 빠르던 포기하고 일반 대중의 도덕과 취향, 관습을 따르게 될 것입니다.”


<데미안>은 모두가 알다시피 헤세의 인생론이 거짓 없이 담긴 철학적이고도 상징적인 고전문학이다. 헤세는 끊임없이 자아를 성찰하고 탐색하며 고유의 삶을 추구해 왔다. 그는 극심한 우울증에 시달리고, 자살을 시도한 경험이 있음에도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예민하게, 집요하게 내면을 들여다보며 자신의 길을 찾는 것을 멈추지 않았던 것이다.


이러한 헤세가 건네는 조언은 예상과는 다르게 마냥 부드럽고 말랑말랑하지 않다. 하지만 가끔씩 그의 따갑고 냉정한 조언이 떠오르고, 그 조언들은 우리를 다시금 움직이게 만들 것이다. 우리도 한때는 머릿속에서 무럭무럭 자라나던 꿈이 가슴속에서 뜨겁게 불타오르던 열정이 있지 않았는가. 매일 지루하게 반복되는 삶 속에서 새롭게 눈뜨고 싶은 이들은 <헤르만 헤세의 나로 존재하는 법>을 읽지 않아선 안 된다. 2024년, 내가 나로 존재하려면 이 책의 책장부터 펼쳐야 할 것이다.


김정빈 문화평론가·출판마케터


kmjngb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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