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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 친환경 패키징 실현...자체 개발 박스 추천 ‘로이스 오팩’ 도입

- 3D 시뮬레이션 기반, 주문별 최적 크기 0.04초만 추천…분당 1500건 처리

- 포장공간비율 평균 36%로 최소화, 과대포장 규제 기준 50% 상회

- 여러 상품 ‘합포’ 작업시 효율성 극대화…온도별 구분 가능

  • 기사등록 2024-01-11 11:3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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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이승윤 기자]

택배 과대포장 규제 시행을 앞두고 업계에서는 친환경 패키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발맞춰 CJ대한통운이 혁신물류기술을 활용한 물류 프로세스 효율화에 나선다.


CJ대한통운(대표이사 강신호 민영학)은 자체 개발한 박스 추천 시스템 ‘로이스 오팩’을 15개 물류센터에 도입 완료했다고 11일 밝혔다.


CJ대한통운 박스 추천 시스템 '로이스 오팩'이 고객 주문에 가장 적합한 박스를 추천하고 있다. [사진=CJ대한통운]

‘로이스 오팩’은 3D시뮬레이션 기반 적재 알고리즘을 통해 주문 제품에 맞는 크기의 박스를 추천하는 시스템이다. 기존에는 작업자가 주문된 상품을 보고 임의로 판단해 택배박스를 선정했다면 로이스 오팩은 각 주문 건에 적합한 박스를 자동으로 추천해준다.


로이스 오팩의 3D 시뮬레이션 기반 적재 알고리즘은 사전에 입력된 각 상품의 체적정보에 따라 크기와 적재 방향을 고려해 시뮬레이션을 반복함으로써 최적의 결과를 도출한다. 추천 시간은 건당 0.04초로 1분당 최대 1500건의 박스를 추천한다. 또 비닐 파우치, 완충재 등 포장 부자재의 체적도 반영하기에 잘못된 박스를 선택해 교체하는 비율이 0%다.


실제로 로이스 오팩을 도입하고 택배박스의 평균 포장공간비율이 대폭 감소했다. 포장공간비율은 박스 안에 상품을 제외하고 남는 공간의 비율로 낮을수록 포장재 낭비가 적다는 뜻이다. 로이스 오팩 시스템을 적용한 물류센터는 완충재를 제외한 순수 상품만으로 포장공간비율이 평균 36%까지 감소했다. 이는 4월부터 환경부에서 시행하는 택배 과대포장 규제 기준을 하회하는 수치다. 일회용 택배 포장은 '포장 공간 비율이 50% 이하, 포장 횟수는 1차례 이내'가 규제 기준이다.


로이스 오팩의 작업 효율성은 여러 상품을 하나의 박스에 포장하는 ‘합포’ 과정에서 더 효과적이다. 미숙련 작업자는 여러 개의 상품을 담을 적절한 크기의 박스를 찾는데 최대 30초가 소요되지만 로이스 오팩은 0.04초가 걸려 작업 효율이 극대화 된다. 현재 로이스 오팩 시스템을 도입한 물류센터의 합포 택배 비중은 82%에 달한다.


개별 온도 관리가 필요한 식품군도 하나의 박스에 합포장할 수 있도록 칸막이를 추천하는 기능도 있다. 아이스박스에는 온도 별로 상품을 분리할 수 있도록 칸막이를 설치할 수 있는데 기존에는 작업자가 직접 판단해 칸막이를 설치했지만 로이스 오팩은 적합한 아이스박스와 칸막이를 설치하는 위치를 빠르게 추천해줘 작업 속도가 개선되고 상품의 변질과 파손도 방지할 수 있다.


로이스 오팩 시스템은 추후 신규 구축되는 센터에 모두 도입할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CJ대한통운 고객사가 박스 추천 기능을 활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확대 구축할 예정이다. 고객사는 시스템을 통해 상품들의 체적 정보를 기반으로 적절한 크기의 박스를 추천 받거나 물류센터에 도입할 박스 규격을 제안 받을 수 있다.


김경훈 CJ대한통운 TES물류기술연구소 소장은 “택배 과대포장 규제 시행을 앞두고 있는 만큼 친환경 패키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혁신물류기술을 활용해 물류 프로세스를 효율화시키면서도 친환경 물류를 실현하기 위해 앞으로도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lsy@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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