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평가(이하 한기평, 대표이사 김기범)가 지난 7일 JTBC(제이티비씨, 대표이사 이수영)의 무보증사채 등급전망을 'BBB(안정적)'에서 'BBB(부정적)'으로 변경했다.
한기평은 광고시장 위축 등으로 인한 영업실적 부진 심화 및 손실 누적 차입금 증가, 단기간 내 영업현금창출력에 기반한 재무안정성 개선여력 제한 등을 주된 평가 이유로 밝혔다.
한기평은 채널 프로그램 선정 관련 신규 프로세스 도입 이후 지난해 '재벌집 막내아들'이 인기를 끌며 시청률 반등에 성공했고, 올해 들어서도 '닥터 차정숙', '나쁜엄마', '킹더랜드' 등 잇따른 방영 드라마 흥행에 힘입어 시청 점유율 상승세는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경기침체 우려 확산에 따른 광고시장 위축, IP(지식재산권) 매각에 따른 콘텐츠 판매수익 감소 등으로 외형이 축소됐으며 방송 제작비 부담이 지속됐다. 이에 상반기 영업손실은 31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적자 규모가 확대됐다.
이어 드라마 편성 축소, 조직 개편 등을 통한 비용통제 노력을 지속하고 있으나, 경기침체 우려에 따른 기업들의 마케팅 예상 감축으로 올해 하반기 이후 광고시장 회복 수준이 당초 예상을 하회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외형 감소로 인한 고정비 부담 상승, 콘텐츠 경쟁력 확보를 위한 지속적인 제작비 부담 등을 감안하면 단기간 적자기조 탈피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