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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가스텍 2023’서 친환경 기술력 인정받아

- "세계 최초 무탄소 LNG운반선 기본 인증 획득"

  • 기사등록 2023-09-08 13:4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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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김인식 기자]

한화오션(대표이사 권혁웅)이 해외 주요 선급으로부터 친환경 기술에 대한 다양한 인증을 획득하며 기술력을 과시했다.

 

한화오션은 8일 가스관련 분야 세계 최대 전시회인 ‘가스텍(GASTECH) 2023’에 참여해 노르웨이 선급인 DNV, 미국 선급인 ABS로부터 친환경 기술과 무탄소 선박에 대한 기술을 승인받는 등 다양한 성과를 올렸다고 밝혔다.


김종서(앞줄 왼쪽 세번째) 한화오션 상선사업부장이 싱가포르에서 열리고 있는 가스텍2023에서 비달 돌로넨(앞줄 왼쪽 네번째) DNV 한국일본 대표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초대형액화이산화탄소운반선에 적용되는 화물창에 대한 기본승인과 국내 조선소 최초로 선박수중방사소음 측정기관 선정에 대한 인증식을 가지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오션]

한화오션은 노르웨이 선급 DNV으로부터 7만㎥급 초대형액화이산화탄소운반선(LCO2운반선)에 적용되는 화물창에 대한 기본승인을 획득함과 동시에 국내 조선소 최초로 선박수중방사소음 측정기관으로 인증받았다. 또 미국 선급인 ABS로부터 탄소 가스를 전혀 배출하지 않는 대형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을 세계 최초로 개발, 암모니아를 연료로 하는 가스터빈을 탑재한 LNG운반선의 기본 인증(AIP)을 획득했다.

 

이번에 기본승인을 획득한 LCO2운반선 화물창은 적재중량을 높이기 위해 한화오션의 특허 기술인 ‘수직 비대칭 구조(Bi-Lobe Type)’를 적용했다. 이 화물 탱크는 액화이산화탄소 적재량을 기존 실린더 구조 탱크 대비 50% 가량 늘려 운송 효율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한화오션은 여기서 더 나아가 다양한 크기의 액화이산화탄소 화물창 개발을 위한 강재 개발과 선주의 운용 효율 최적화를 위한 선박 디자인 개발도 진행중이다.

 

이와 함께 한화오션은 국내 조선소 최초로 선박수중방사소음 측정이 가능한 기관으로 인증을 받았다. 이는 한화오션 실험장에서 측정을 하면 선급에서 인증한 것과 같은 효과가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한화오션의 기술력이 압도적이라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국제해사기구(IMO)는 선박수중방사소음을 수중생물 생태에 영향을 주는 오염원으로 규정하고 최근 규제 강화에 나서고 있다. IMO 규제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우리나라를 포함한 전 세계 선급협회는 선박수중방사소음의 측정 및 분석방법을 규격화하고 선박에 등급을 부여하는 선급 부호와 지침을 개발하고 있다.

 

이에 한화오션은 이미 지난 2014년 조선소 최초로 특수선용 수중방사소음 계측시스템을 국산화한데 이어 2020년 상선용 수중방사소음 계측시스템을 개발하는 등 지속적으로 수중방사소음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 왔다. 특히 지난 2021년부터는 DNV와 공동연구를 통해 국내 조선소 최초로 원거리와 근거리 모두에서 수중방사소음 계측과 분석이 가능한 시스템에 대한 인증을 받기도 했다.

 

이번 ABS로부터 인증을 받은 LNG운반선은 암모니아를 연료로 한 가스터빈에서 전기를 얻어 추진하는 시스템이 적용된 17만4000㎥급 선박이다. 이 가스터빈은 운항 환경에 따라 암모니아와 천연가스를 각각 또는 동시에 연료로 사용할 수 있다. 암모니아만을 연료로 사용할 경우 탄소 가스는 전혀 배출하지 않는다. 이번 인증 획득으로 조선업계의 무탄소 추진 시스템 경쟁에서 크게 한 발 앞서게 됐다는 평가다.

 

암모니아와 천연가스를 혼합해서 사용할 경우에도 선내 화물창에서 발생하는 자연기화 천연가스(BOG)를 모두 연료로 사용해 연료 효율성을 높였다. 천연가스를 연료로 사용하더라도 연소되지 않고 배출되는 메탄의 양도 기존 엔진 중 메탄을 가장 적게 배출하는 엔진 대비 획기적으로 감소했다.

 

디젤 엔진보다 크기가 작은 가스터빈을 적용함으로써 선박 길이 변경 없이 암모니아 연료 탱크 및 연료 공급시스템을 배치한 것 역시 장점이다. 한화오션 측은 이번 인증 획득 이전에 전반적인 설비의 안전성 검토(HAZID)까지 완료했다.


kis7042@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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