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대표이사 신학철)이 배터리 소재 부문 강화를 위해 고려아연 계열사 켐코(KEMCO, 대표이사 최내현)와 합작법인을 설립한다. 정식 명칭은 ‘한국전구체주식회사’이며 리사이클 및 전구체 부문에서 대량 생산 능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LG화학은 서울 논현동에 위치한 고려아연 본사에서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지난 31일 열린 체결식에는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최윤범 고려아연 부회장, 최내현 켐코 대표이사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신규 합작사의 지분은 켐코51%, LG화학 49%다.
합작법인은 울산광역시 온산 산업단지 내 LG화학이 육성하고 있던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용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전구체 전용 라인을 활용해 2024년까지 연간 2만톤 이상의 생산 능력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이 과정에서 2000억원 이상이 투자된다.
합작법인은 켐코에서 생산∙공급하는 메탈뿐 아니라 폐기물인 스크랩(Scrap)과 리사이클 메탈도 활용한다. 합작법인의 리사이클 공정은 건식과 습식 공정을 결합해 기존 공정 대비 메탈회수율을 극대화하고, 추출 과정에서 폐수 재활용을 포함해 유해물질 배출을 최소화하는 친환경 공정을 채택했다. 이번 합작으로 LG화학은 리사이클 역량 확보와 높은 품질의 황산니켈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게 됐으며, 켐코는 국내 시장의 확실한 수요처를 확보하며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