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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정채영 기자]

국내 푸드(food) 업계의 메이저 기업으로 꼽히는 CJ프레시웨이(대표이사 정성필)와 풀무원(대표이사 이효율)이 케어푸드 시장에서 진검승부에 나섰다. 

 

한국이 65세 이상 인구가 20%에 달하는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시니어 시장 급성장하자 두 기업이 이 시장의 핵심 카테고리로 꼽히는 케어푸드 시장 공략에 나선 것이다.

 

◆케어푸드 시장, 고령화 트렌드로 급성장

 

케어푸드란 섭취가 용이하고 소화가 쉽도록 만들어진 시니어 대상의 고령친화식품을 말하며, 이밖에  환자식, 건강기능식품, 특수용도 식품 등을 포함한다. 고령층은 갈수록 늘어가고 있는 반면 그들을 위한 식품 기술은 아직 완전하지 못하다. 씹고, 삼키고, 소화시키는데 어려움을 느끼는 노인들을 위한 먹거리가 필요하다. 노인과 환자가 케어푸드의 주 고객이지만, 일시적으로 신체기능이 떨어지거나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 산모, 어린이 등을 포함해 건강상의 이유로 맞춤형 식품이 필요한 소비자 모두에게 각광 받고 있어 향후 시장 성장이 전망된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농림축산식품부 기준 국내 케어푸드 시장 규모는 2011년 5104억원에서 2015년 7903억원, 2018년에는 1조1000억원을 돌파해 매년 10%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2020년에는 약 2조원까지 육박한 것으로 추정된다.

 

케어푸드의 종류로는 저작(음식을 입에 넣고 씹음) 기능의 저하를 보완하기 위한 연화식과 인두, 식도 근육이 약해져 연하(음식을 삼키는 행위)가 곤란한 경우 이를 돕는 연하식으로 나뉜다. 국내 주요 식품업체들은 연화식 등의 기술을 활용한 고령친화식품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 CJ프레시웨이, '헬씨누리' 고령친화식품 선보여 

 

이 가운데 식자재 유통기업 CJ프레시웨이가 케어푸드 전문인 헬씨누리를 통해 고령친화식품 선보였다. 헬씨누리의 고령친화식품은 고령층이 음식을 섭취할 수 있도록 균형 잡힌 영양, 소화 및 흡수 촉진 등의 요소를 고려했다. 단체용과 1인용 두 가지 방식으로 출시돼 선택할 수 있다. 

 

헬씨누리 고령친화식품 3종. [이미지=CJ프레시웨이]소스는 ‘유니짜장 덮밥소스’, ‘연잎콩카레 덮밥소스’, ‘불고기계란 덮밥소스’ 등 3종이며, 반찬은 '소불고기, ‘고추장 돼지불고기’, ‘간장 돼지불고기’, ‘연근조림’, ‘쥐눈이콩조림’ 등 5종이다.

 

한국식품연구원의 고령친화식품 KS인증과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의 고령친화우수식품 인증을 받았다. CJ프레시웨이는 국내 노인 인구가 20%에 달하는 초고령화 사회 진입에 대비하기 위해서 고령친화식품을 내놨다고 전했다.

 

헬씨누리는 시니어층을 겨냥한 특화 브랜드로, 지난해 매출액은 3년만에 82% 성장했으며, 연평균 성장률(CAGR)도 22%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역대 최고 실적이 기대된다.

 

◆ 풀무원, 식물성 단백질·고기 내놔 

 

풀무원은 지난 28일 ‘식물성조직단백(TVP) 품질 구현 및 개선을 위한 업무체결’를 체결했다. 또 ‘식물성 지향 식품(Plant Forward Foods) 선도기업’을 선언하고 본격적인 식물성 단백질과 고기 사업을 추진했다. 식물성 원료로 만든 대체육 불고기와 채소를 이용해 만든 가정간편식을 출시해 제품군 확대에 나서고 있다.

 

풀무원의 대체육 식품. [이미지=풀무원]풀무원의 케어푸드의 특징은 고품질의 대체육을 만들기 위해 TVP의 소재를 개선해 가공한다. 콩에서 추출한 TVP는 콩 비린내가 남아있고 콩고기 특유의 질긴 식감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식물성 직화불고기 덮밥’은 식물성 대체육 불고기에 소스를 더한 메뉴다. 

 

시니어층은 신체 기능 유지를 위해 단백질 섭취량을 성인보다 30% 가량 늘려야한다. 하지만, 노인들은 소화 흡수량이 낮아 소화 기능 저하와 치아 등의 문제로 정상적인 동물성 단백질 섭취가 어려울 수 있다. 때문에 식물성 단백질이 함유된 음식을 먹어 필요한 단백질을 보충해줘야 한다. 이러한 점으로 인해 노인들에게 있어 식물성 단백질이 담긴 대체육을 섭취하는게 효과적일 수 있다.

 

풀무원 관계자는 그동안 내놨던 상품보다도 육고기에 가깝게 구현해 더욱 적극적으로 고기를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앞으로도 한 차원 더 높은 수준의 ‘한국식 대체육’ 제픔들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1011pink@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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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2-01-12 08: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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